공포 게임의 대명사인 사일런트 힐 시리즈의 사일런트 힐 PT (Playable Teaser) 는 PS4에만 제공되었던 일종의 체험판 데모였는데, 히데오 코지마와 기예르모 델 토로의 합작으로 만들어졌습죠. 사람의 공포심을 최대한 자극하는 연출과 장치들이 잘 녹아들어있어 호평을 받았었고, 사일런트 힐 시리즈를 되살릴 작품이 될 것이라고 기대를 받았습니다만 안타깝게도 코나미에서 히데오 코지마를 해고하면서 결국 취소되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얼마 뒤 PS4 스토어에서 체험판도 내려가고 말았죠. 이 후 ebay에 PT를 다운받은 수많은 PS4 기기가 백만원 이상에 올라가 있는 등의 촌극이 벌어지기도 했었죠
암튼 레딧 유저 farizle (https://www.reddit.com/user/farizle) 이 PT 를 Unity 엔진으로 4주동안 104시간이 넘는 기간을 투자해서 만들었다고 하네요. 물론 다 만든 건 아니지만, 그래도 원판에 등장하는 상당부분의 모델, 사운드, 텍스쳐, 애니메이션 등을 혼자서 다 만들었다고합니다.
오리지널 PT 에서는 복도의 문을 통과한 뒤 다시 처음의 복도로 오는 루프 형태의 게임이었고, 루프를 할 때 마다 공포 요소가 늘어나고 조금씩 현실이 비틀리는 플레이었는데, 이 farizle 판은 문은 열리지 않습니다. 그냥 닫힌 복도에서 여러가지 일들이 일어나는데....전 그것만으로도 좀 무서워서 이상한 소리 들리자마자 꺼버렸네요ㅎㅎㅎ 여러 제약도 많고, 그래픽 디테일도 원판같지는 않지만 개인이 이렇게까지 만든거 보면 진짜 만능 개발자인듯....
그냥 짧게 한 10분 정도 체험할 수 있는 정도인 것 같네요. 솔직히 그것도 무서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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