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학교 김정한교수는 역사문제연구 28호에 "5.18무장투쟁과 1980년대 사회운동"이라는 제목의 518에 대한 꽤나 도전적인 평가를 담은 논문을 기고 했다. 해당논문의 주장을 요약해 보면 다음과 같다.
1980년대 사회운동은 5.18무장투쟁을 해석하고 재현하면서 비정상적인 국가권력에 대항하는 대항폭력을 과도하게 특권화하는 방향으로 나아갔으며, 이를 통해 '적과의 전쟁'을 중심에 두는 정치적 논법과 운동 문화를 형성시켰다. 그러나 5.18은 무장투쟁에도 불구하고 단순히 대항폭력으로 환원할 수는 없다. 무장투쟁의 와중에서도 시민군과 항쟁지도부는 이 투쟁이 국가의 폭력에 대항하는 항쟁이지만 불가피했던 폭력을 통해, 폭력의 중단과 평화의 회복을 주장하는 반폭력투쟁의 성격을 잃지 않으려 했다. 오늘날 5.18무장투쟁을 재성찰할 때 부각되어야 하는 것은 그 정당성에 대한 반복적인 변호가 아니라, 불가피하게 무장투쟁이 벌어진 상황속에서도 항쟁 지도부와 시민군이 필사적으로 견지하려고 했던 반폭력의 정치이다.
해당 주장에 동의하는지에 대한 여부를 떠나서 기존의 담론에 대해 꽤나 도전적인 평가임을 인정하지 않을수 없다.
출처 - flager8.egloos.com/29367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