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주에 죽었데요.
교통사고로.
거짓말 같아요.
방금 방금, 알았어요.
그런데 있잖아요, 한명 빼고는 아무에게도 못말한건데,
내 첫사랑이에요.
스물하나 먹고 처음 앓았던 첫사랑이에요.
지금 엄청 이상한데,
울어도 되는거 맞죠?
이제 삼년지나 겨우 마음 다잡고,
오유에도 이제 다 잊었다고 글 남기고 그랬는데.
나중에 나중에 그 사람도 나도 늙으면 그냥 기억이 될거라며,
그냥 있었는데.
그쪽에서 먼저 연락 끊은거라,
나도 상관 안하려고 했었는데.
저 지금 이상해요.
진짜 이상해요.
가슴이 답답해서 막 가슴 엄청 때렸는데, 안아프고요,
눈물 날거 같은 눈은 그냥 엄청 아파요.
내일이 올거같지 않아요.
내일도 일어나서 준비하고 학교가고 수업듣고 밥먹고 해야한다는게 이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