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만든 피클로 뒤늦은 베스트에 입성한 후,
저같은 사람도 쉽게 만들 수 있는 피클 만들기에 대해 설명해드리려 해요!
한 분이기는 했지만..
피클 만드는 방법 알려달라는 분이 계셔서요. (감동ㅠㅠ)
사실 과정샷도 올리려고 생각날 때 한 번씩 사진 찍어두긴 했었는데
귀찮아서...-_-; 못 올린 (나름) 과정샷과 함께
저같은 귀차니스트들도 정말 쉽게 피클 만드는 방법 올려볼께요. ^_~
준비물: 야채(무, 오이, 양배추, 적채, 파프리카), 식초, 설탕, 피클링스파이스, 피클 담을 용기, 칼을 무서워하지 않는 용기, 피클을 기다릴 줄 아는 인내심
1.
먼저 야채를 준비합니다.
양배추 반 개, 적채 반 개, 파프리카 여섯 개, 오이 두 개를 손질한 후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줍니다.
여담입니다만.. 저는 개인적으로 칼을 무서워합니다.
중학교 때 만화 잡지 보다가 스크랩하겠다고 칼질하다가 손가락을 함께 썰어버렸다능..
30분 넘게 지혈이 안 돼서 응급실 갔더니 네 바늘 꼬매고 혼났다능.. ㅠㅠㅠㅠㅠㅠ
이후로 칼만 보면 기겁을 하는데.....
나름 어른이도 됐고, 시집갈 때도 됐다고 (예전에 비해) 제법 잘 합니다.
2.
준비한 야채를 용기에 잘 섞어서 놓습니다.
뜨거운 배합초를 부어야 하는데.. 간단하게 한다는 게 양이 꽤 되던지라 김치통 하나를 썼어요.
간단하게 해서 드실 분들은 다이소 같은 데 가면 파는 유리용기를 구입하신 후,
끓는 물에 한 번 소독하신 후에 넣으시면 됩니다!!!!!
3.
식초:설탕:물을 1:1:2의 비율로 섞어준 후 팔팔 끓여줍니다.
취향에 따라 비율은 조금씩 조절하시면 되구요.
간은 끓는 중간 맛 보시면서 추가 여부 결정하시면 됩니다.
불에 올려만 두시면 안되고 중간중간 저어주셔야 해요!
4.
배합초가 팔팔 끓으면 피클링 스파이스를 넣어줍니다.
종이컵 기준으로 5:5:10컵을 넣었다면, 피클링 스파이스는 1스푼 들어가면 된다고 하더라구요.
저는.. 대략적인 비율만 생각한 후 적당히 넣었습니다. 제 손맛과 감을 믿구요 -_-;;;;;
스푼으로 넣어도 되고, 저처럼 다시백에 담아서 우려내듯 해도 되는데.. 그냥 넣으세요.
다시백에 넣어도 어차피 작은 알갱이는 다 빠져나와요. 저도 다시백 빼버렸어요..
참고로 피클링 스파이스의 경우 특유의 향이 진해서 호불호가 갈립니다.
조금씩 넣고 간 봐가면서 조절 하시는 게 좋습니다.
5.
피클링 스파이스를 넣은 후 팔팔 끓으면
준비된 배합초를 야채에 끼얹어주듯 뿌려줍니다.
적채를 넣으면 핑쿠핑쿠한 색의 피클이 완성돼요!!!!!
6.
용기 뚜껑 덮기 전에 랩으로 밀봉 잘 해주시구요.
공기가 들어가지 않게 거꾸로 뒤집어서 (뚜껑이 바닥 쪽으로 가게끔)
실온에 하루! 딱 하루! 보관하시면 됩니다.
하룻밤 재우고 나서 냉장보관 하시면서 드시면 꿀맛!!!!!
준비하는 과정이 귀찮을 뿐이지,
막상 하다보면 이게 뭔가 싶을 정도로 쉬워요.
그리고 새콤새콤한 게 여름에 딱 좋죠!
이것저것 놓고 먹기도 좋고, 치킨무가 부럽지 않아요!!!!!
치킨무 500원 주고 추가 안해도 돼요!!!!!
파스타 집에서 파는 피클이랑 별반 차이 없습니다!
한 번 해보시라능..
(후다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