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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멘붕게에 각종 진상썰이 유행이네요
지금은 없어졌지만 제가 일했던 소품과 문구 셀렉샵에서 매니저를 하면서 겪었던 각종 진상들 썰을 풀어볼까해요
(음슴체 이해해주세용)
필기류 환불해달라던 손님
문구+소품셀렉샵이다보니 펜도 팜
그런데 펜 특성상 볼부분을 잘못 떨어트리면 나오지 않는 경우도 있고, 한번가져가면 얼만큼 썼는지 확인하기가 어렵기때문에
교환환불이 안됨.. 그리고 판매할때도 미리 말씀드림
"필기류는 특성상 교환이나 환불이 어렵습니다. 지금 가져가시기 전에 잘나오는지 한번 확인해보세요!^^"
알바들한테도 소품 판매 잘못해도 되니깐 필기류 판매할때 저말 꼭 해주라고함
(사실 아무리 저렇게 말해도 환불해달라고 오는 손님이 있음.. 워낙 객단가가 낮아서 환불해주는순간 우리 손해지만, 제품 불량일 경우 사정을 들어보고
왠만하면 해드림)
근처에 회사가 많았는데 점심시간쯤 여자손님 두분이 오셔서 펜을 환불해달라고 하심
원래 필기류는 환불이 안된다고 말씀드리고, 저희가 구매하기 전에 확인해보라고도 말씀드렸을거다.
그리고 원칙적으로 환불은 영수증이 없으면 힘들다라고 말씀드렸더니
본인이 2주전에 사간 영수증을 내미시면서
"제가 2주전에 사가서 일하면서 2주동안 썼는데 이제 안나오니까 환불해주셔야죠"
??????????????????????????????????????
침착하려 했으나 멘붕에 빠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손님의 의도는 펜을 산지 2주밖에 안됐는데 본인 예상보다 더 빨리 잉크가 닳았으니 환불해달라는 것이었음... 죄송하다고 달래서 보냄..
친절하다가 급변한 아저씨 손님
매장에서 수제화도 판매햇엇음.. 슬립온형태의 신발인데 특수창으로 만들어져있고, 재고를 우리가 가지고 잇어서 판매하는 형식이 아니라
다른 사업자가 샵인샵 형태로 우리매장에 입점해있고, 손님 주문이 들어오면 그 디자인을 주문넣고 손님께 직접 배송하는 형식이고,
수제화 특성상 10일정도 걸림
이 신발 팔때는 항상 명함을 드림(배송등에 문제생겼을 경우 손님들께서 매장 다시 찾아오기도 어렵고 귀찮고 하니까..)
명함에는 매장번호도 잇고 내 폰번호도 잇음.
매장에 갑자기 전화가 와서 받았는데
A: "야!!! ㅇㅇㅇ(제이름)매니저 나오라고해!!!"
나: 네, 제가 ㅇㅇㅇ매니저입니다. 무슨일이시..
A: 야이년아 왜 전화안받아? 내가 전화를 수십번을 했는데!!!
나: 아, 제가 지금 매장에 있어서 휴대폰을 안보고있었습니다. 죄송합니다. 무슨일이신가요?
A: 신발 왜 안오냐고! 주문한지 일주일이넘었어!!!
(순간 어떤 손님인지 알았음, 당시 매장에서 신발 주문이 그렇게 많은 편이 아니었고 내가 응대한 손님이라 바로 기억남)
나: 아, 고객님 우선 늦어져서 죄송합니다. 제가 주문확인서를 보니 10일에 주문하셨고 금일은 17일인데요. 제가 구매하실때 이제품은 수제화인지라 최대 10일까지 걸릴수있다고 미리 말씀을 드렸습니다. 지금 제작업체에 정확한 발송일자 확인하고 다시 연락드려도 될까요?
A: 야이 개년아, 내가 뜨거운 맛을 보여줘? 엉?? 내가 뜨거운 몽둥이 맛을 보여주냐고!!!
나: 아.. 고객님 정말 죄송합니다. 죄송하고요 발송일자 확인하고 다시전화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주문확인서에 기록된 010-1111-1234로 전화드리면될까요?
A: 그래 이년아 기다리고 있을거니까 빨리해!!!!!!
끊고보니 이거 성희롱인가 아니겠지? 하는데 너무 화가나서 얼굴빨개지고 손이 부들부들 떨림.. 그손으로 협력업체 사장님께 카톡보내서 확인하고 다시 전화드림.. 그날 발송되었다함.. 다음날도착한다고.. ㅠㅠ
반말하는 손님부터 말도안되게 흥정하는손님은 예사고 정말 별별 손님이 다있음 ㅠㅠ
서비스직에 있다보니 왠만한 일에는 빡치지 않고 금방잊는 스킬을 구사하게 됨...
또 몇개 생각나면 댓글에 적어보도록 할게요..
마무리를 어떻게하지..?
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