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과 고스톱을 쳤어요. 내가 돈을 잃었습니다. 친구가 땄어요.
기분 나쁘죠. 정말 짜증납니다.
근데 그 기분 오래 갑니까? 아니잖아요. 그래도 그 날, 그 순간은 분노 일어납니다. 정말 성질나요.
그러니까 나 집에 갈거야! 하고 화내고 돌아나오기도 합니다.
그렇다고 또 안 보나요? 보잖아요. 다시 만나서 잊어버리고 웃습니다.
그러나 그 자리에서는 그게 쉽지 않아요. 응어리가 남아 있으니까요.
그들은 성인입니다.
지금 순간 감정으로 배신하고, 사과하고,
나는 참았는데, 상대방은 배신했고, 자기는 생사의 갈림길에서 돌아왔다.
그 순간은 짜증도 나겠죠.
그러나 일상생활로 돌아오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생활할겁니다.
왜 우리만 이렇게 혐혐 거리는 거죠.
마치 지니어스가 지금 이 순간의 전부인 것 같아요!!!
+) 참고로 저도 김경란의 정색 너무 싫고, 이번 화에서 너무 싫지만 정문이 인사 안 받는 이유도 이해 되고
정문이가 저렇게 죄송스러워하는 것도 이해됩니다. 자기가 배신했으니까요. 앞뒤상황이 어쨌든...
암튼 뭐.
어떻게 끝내야 하는 건가... 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