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질때문에 미친다며 무자비하게 스크럽하고 때수건으로 벅벅 밀었고... 몸무게가 감당 못하게 불어나게 되고 나서는 로션도 인심 쓰듯이 발라주는 정도로 그냥 거울 안보고 살았어요..ㅋㅋㅋ
그러다 작년에 제 나이를 각성했지 뭐예요. 42살...
다낭성난소 증후군으로 살이 찌고 잘 빠지지도 않고 병원에 가지 않으면 생리도 못하는 악순환에서 허우적거렸는데... 게다가 여드름에 거친피부는 덤...ㅋㅋ
이 병에 살을 빼면 또 좋아진다는 겁니다. 딱히 치료법도 없고.. 그래서 하루 한끼 집밥만 먹고.. 죽어라 걸었어요. 10킬로는 꼭 걷고 나중에 체력이 좋아지고 몸무게가 줄어들어 몸이 가벼워졌을 땐... 20킬로도 걷고.. 극혐하던 산도 가고... 다시 자연생리가 돌아오고 여성호르몬 분비가 되니까 피부도 좀 좋아지고 살이 빠지니까 얼굴 곡격이 좀 드러나 화장이 하고 싶어지더라구요.ㅋㅋㅋ
색조는 커녕 기초도 베이비로션 정도라...ㅋㅋ 공부하는 심정으로 오유 뷰게를 들여다봤어요. 제가 수분이 부족해 기름을 뿜뿜 한다는 사실도 이제 알았지 뭐예요..ㅋㅋ 10킬로 빼고 빨간립스틱 하나 내게 선물했는데... 뺀 살은 20킬론데.. 지금 지른 립스틱은 10개가 넘습니다.
제가 사실 돌싱인데... 10년 동안 연애도 안하고 일만 했거든요 .ㅋㅋㅋ 근데 살 빼고 열심히 꾸미고 다니니까(고데기도 첨 사용해본다는... 여기저기 데이기 바빠요..ㅋㅋ) 여기저기서 소개시켜 준다는 얘기도 듣고... 길가다 명함도 받아요..ㅋㅋ 43살이지만 30대 중후반까지도 봐줘서 몸둘바를....ㅋㅋ
다 오유 덕이예요..ㅋㅋ
오늘도 아침저녁으로 꼼꼼히 이중세안하고... 닦토하고 7스킨하고, 피지오겔을 듬뿍 발라줍니다. 짭로르 영업당해서 쓰는데... 정말 찰떡같이 컨실러를 먹어줘요. 제가 홍조가 심해서 얼굴 전체적으로 얇게 마루빌츠 컨실러를 발라주거든요. 아주 얇게 마른 똥퍼프로 조금씩조금씩... 짭로르도 없고 7스킨 안했을 적에는 얼굴에 묻지가 않았었다는...
제 얼굴 중에 자신있는 게... 눈이라 눈화장에 공을 들이는데.. 쌍꺼풀에 끼임이 심해서 좀 그랬는데.. 이번에 미샤 아이프라이머 세일할 때 사서 눈화장 전에 발라주니 끼임이 사라졌다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