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에는 역시 춥다. 게다가 모기들도 꽤 귀찮게 굴었다. 하지만 그래도 생각보다는 잘 잤다.
태국에 와서 늘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다 보니....이번에도 일등으로 잠에서 깬것 같다. 다들 아직 잠을 자고 있었고 태국 북부산악지역의 새벽은
아스라한 연무와 함께 시작되고 있었다. 날이 점점 밝아지면서 사람들도 하나둘 깨고 우리는 부지런히 개울가로 가서 간단히 세수를 하고 빨랑
밥주세요~~~를 외치고 있었다. 맘속으로 ㅋㅋ
우리 옆자리에서 잤던 폴란드에서 온 커플이 있었는데 아침부터 옷을 챙겨입고 짐을 분주히 싼다.
뭐야? 밥도 안먹고 어디 가나? 라고 생각하고 말았는데 땡글이가 화장실에 가서 문앞을 지켜주고 있는데 폴란드 커플중 아가씨가 화장실에 가려는듯 내 뒤로 섰다. 간단히 아침인사 하고 나니 자기들은 방콕으로 가는 버스가 오늘 오전에 예약되어 있어 트래킹을 다 못마치고 지금 떠나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