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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연애를 하고 싶다..
게시물ID : gomin_106256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Y2Nnb
추천 : 12
조회수 : 665회
댓글수 : 115개
등록시간 : 2014/04/14 10:46:39
연애초기만큼은 아니더라도 늘 따땃미지근하게 나만 바라봐주고,
스테이크나 파스타보다
소박하게 떡볶이 1인분 순대 1인분 시켜서 먹더라도 내 눈 바라보며 하트뿅뿅 발산해주면 좋겠다..

날잡아서 펜션처럼 예쁘고 비싼 숙박시설 잡아서 멀리 여행가는 것 보다
가끔씩 책 한 권씩 들고 소박하게 김밥 두 세줄 과일조금 시원한 물 싸서 돗자리 들고
같이 땀뻘뻘 등산하러가서 산위에서 혹은 근처 공원에서 돗자리펴놓고 그 위에 누워 남친은 내다리 베고
산들산들 시원한 바람맞으며 땀 식히며 가져온 책 읽다가 서로맘에드는 구절 읽어주고 싶다..

비싸고 맛도 모르는 와인 와인잔에 부어, 고급술집에서 술 먹는것보다
가끔 감성에 취해 맥주 두 캔, 오징어 땅콩 안주 챙  밤에 만나서 바닷가나 산위전망대 같은 곳 가서 야경바라보며 별을 바라보며
서로의 어깨에 머리에 기대서 아무말 없이 손 꼭잡고 있다가 챙겨온 맥주 따서 도란도란 서로의 꿈에 대해 이야기 하는게 좋다..

값비싼 선물 받으면 당연 기분좋겠지만 그것보다
오다가 주웠다며 농담하며 며칠전 노점대에서 산 머리삔 포장없이 호주머니에서 꺼내서 건내주는게 좋다..

기념일수맞춰서 백송이 장미꽃 한다발보단
전에 받은 게 시들고 썩어문들어진지 오래되었을때, 잊고 있을 때 쯤에
뒤로 숨긴 손에 들린 장미꽃 한송이가 좋겠다..

기념일에 거창한 이벤트, 비싼 음식점, 며칠전부터 뭘준비할까 고민하기보다 100일이면 1000원 200일이면 2000원. 그리고 카드 두 장.
손 꼭잡고 대형마트 같이 가서 그 금액으로 서로에게 줄 선물 고르고 몇 시까지 출구에서 만나자며  헤어지고는
언제 어느코너에서 마주칠까 가슴두근두근..
서로 산 선물을 품에 꼭 숨기고 카페에 가서 마주보고 앉아 서로에게 축하카드 쓰며 내용볼까 손으로 머리로 가리며 키득되다가
조각케익 하나에 촛불하나 꽂아 축하 하고는 서로 선물이랑 카드 교환해서 풀어보며 웃으면 좋겠다..



하아.. 현실은... 말만 등산좋아하고 한창 좋을 연애초기에만 여기저기 다니고 실상은 움직이는거 싫어하고, 뭐든 다 돈으로 해결하려하고, 과묵하고,
MT가는것만 좋아하고,, 진지한 이야기하는거 싫어하고..
남들한테는 연애하는 동안에는 한 눈 안판다하고 사실은 같이 걸어다니면 이 여자, 저 여자 흘깃흘깃 눈요기하고,,
그런 사람들만 만나왔네요 ㅎㅎ


언제쯤이면 저런 연애를 해볼까요..?
제 나이 26살.. 한 해 한 해 느끼는게 저런 소소하고 감성적인 연애는 나이가 들 수록 하기가 힘들다는게 느껴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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