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와 같은 이유로 그렇습니다.
1. 비만이 항상 게으름과 관련있는 것은 아닙니다. 유전적, 환경적, 심리적, 혹은 질병적 원인을 동반하는 비만이 상당수를 차지합니다.
2. 설령 게을러서 비만일지라도, 그건 본인 자유입니다. 여러분에게 피해를 끼치지 않는 한, 사람은 누구나 자기가 하고싶은대로 하고 살 권리가 있습니다.
3. 따라서, 그 자유의 결과도 당사자의 책임입니다. 그러니 건강에 대해 걱정해주는 척 하지 마세요. 아니면 길거리에서 담배피는 모든 사람에게도 충고를 하시던지여.
4. 예의가 아닙니다. 본인은 충고라고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원치 않는 충고는 지울 수 없는 상처로 남고, 죽기 전까지 잊혀지지 않습니다.
부연설명은 굳이 붙이지 않겠습니다. 그냥 자기가 이해할 수 없다고 해서, 자기 미적 기준에 맞지 않다고 해서, 어설픈 충고를 던지지 말란 얘기에요.
가장 하고 싶었던 얘기는 2,3번이었습니다. 노력하라고, 왜 안하냐고 하지 마세요. 하기 싫다는데, 지금도 행복하다는데, 대체 왜 그래요. 냅두세요.
한국 사회의 전반적인 분위기가 어떤지는 잘 압니다. 그 사회에서 자라온 우리가 어떤지도요. 제 자신도 이런 고정관념에서 벗어나기 힘들단 걸 정말 하루가 다르게 느끼고 있지만, 그런만큼 다들 노력해주시면, 지금 기성세대와 젊은 세대가 다르듯, 우리 다음 세대는 훨씬 더 열린 사고방식을 가지게 되겠죠. 좀 이상적인 소리지만, 이상은 추구하라고 있는 거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