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말씀드리겠습니다. 전 콜로세움을 완전 좋아합니다. 사랑한다고 해도 틀리지 않겠지요.
'왜 싸우는걸 좋아하시? 정신이 이상한거 아냐?' 라는 상식적인 생각 하실 분들 많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오히려 저는 상식적이기에 콜로세움을 좋아합니다.
왜냐하면 인간은 언제나 서로를 이해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서로를 이해하기엔 언어, 그리고 문자라는 수단은 너무 부실하기 짝이 없죠.
원래 사람과 사람 사이의 의도의 교류는 언어 하나만이 아니었습니다. 표정과 말의 뉘앙스, 바디랭귀지를 포함해서 전달해왔죠.
하지만 지금과 같은 넷상에서는 사람들은 항상, 많은 경우에서 서로의 의도를 정확하게 알지 못하고 작은 표현에 휘둘리며 서로 싸우고 있다고 봅니다.
하지만, 그렇기에 사람들은 더욱 서로를 이해할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넷상에서 사람들이 다른 사람과 의견을 두고 논할때에, 표정이나 언어의 뉘앙스를 알 수는 없죠.
그래서 싸움, 혹은 다툼이 일어난다고 봅니다. 일종의 소통의 부재죠. 받아들일 수 있는 정보에 한계가 있기 마련이니까요.
즉, 저에게 콜로세움이란, 대화의 수단입니다. 소통의 장소구요. 콜로세움이 일어나면, 서로에게 부족한 부분을 서로에게 묻고, 오해를 풀고 자신의 의견을 진실되게 전달하려고 애씁니다. 그래서 전 콜로세움을 좋아합니다.
콜로세움을 엽시다.
오유에서 친목에 대한 신경질적인 반응은.. 관습적인게 아닙니다. 많은 흑역사를 거쳐왔고, 수많은 콜로세움을 거쳐서 만든, 관리자와 관계없는 유저만의 룰입니다. 사람들이 필요해서, 콜로세움을 세워서 싸워가며, 혹은 대화하며 만든 유저들의 룰입니다. 이게 맘에 들지 않는다면, 콜로세움을 다시 세웁시다. 다시 싸우고, 다시 대화해보죠.
ps. 하지만, 타 사이트에서 와서 훈장질 하는건 노땡큐입니다. 니네 사이트나 걱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