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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때 7.1%만 선택.. 공부하지 않는 역사
게시물ID : history_1061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유체이탈가카
추천 : 3
조회수 : 362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3/07/15 19:12:58
http://media.daum.net/society/others/newsview?newsid=20130715141107214&RIGHT_COMMENT_TOT=R19

부실한 역사 교육이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이 때문에 지난 3일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가 정부와의 단체 교섭을 요구하며 국사를 수능 필수과목으로 지정할 것을 제안했다. 이뿐만 아니라 지난 10일에는 박근혜 대통령이 한국사를 대입 평가에 반영해야 한다고 강조하는 등 한국사 교육 강화 방안이 교육계를 비롯해 사회 전반에서 논의되고 있다.

◆한국사 수능 필수과목= 가장 우선적인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는 것은 한국사를 대학수학능력시험의 필수과목으로 지정하는 것이다. 학생들 입장에서야 필수과목이 한 과목 더 늘어나므로 부담이 커지겠지만 역사 교육의 중요성을 고려하면 한국사를 수능 필수과목에 포함시키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기 때문이다. 현재 한국사는 수능 선택과목이다. 게다가 서울대만 유일하게 한국사를 수능 필수과목으로 지정한 탓에 많은 학생들이 최상위권과의 경쟁에서 낮은 등급을 받을까봐 한국사를 회피하는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수능에서는 전체 응시생의 단 7.1%(4만3918명)만이 한국사 시험을 봤다. 이 중에서도 교육 슬럼화 논란이 일고 있는 일반고와 서울대 진학률이 높은 특목고 간 차이가 극명하게 나타났다. 이명수(새누리당) 의원이 15일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일반고 응시생 중 단 5.66%(2만8265명)만이 한국사 시험을 봤다. 이에 반해 특수목적고등학교 응시생의 29.71%(6572명)가 한국사 시험을 본 것과 큰 차이가 난다. 2013학년도 서울대 정시전형 입학생 중 특목고 출신의 비율은 25.3%(172명)에 달했다.

이 같은 현상은 2014학년도 수능에서도 되풀이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수능을 앞두고 치러진 6월 모의평가에서는 한국사 선택 비율이 6.7%(4만243명)로 더 낮게 나왔다. 이 때문에 이용섭(민주당김희정(새누리당) 의원 등 정치권에서는 여야 할 것 없이 한국사의 수능 필수과목 지정을 촉구하고 있다.

◆집중이수제 폐지·수업시수 증가=교육부는 지난 8일 한국사 교육을 강화하기 위해 한국사에 대한 집중이수제를 폐지하고, 수업시수를 현재 5단위에서 1단위 늘린 6단위로 편성하는 안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한 학기에 3단위 이상 수업을 하는 게 현실적으로 어려워, 6단위를 이수하려면 2학기 이상 수업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지난 2011년 도입된 집중이수제는 교과수업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특정 과목을 일정 학년, 학기에 몰아서 공부할 수 있게 한 것이다. 이 때문에 한국사를 짧은 시간에 몰아 배우면서 수업이 부실해졌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그러나 자사고는 교과 과정을 자율적으로 편성하면서 6단위를 이수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실효성이 없다는 지적이다.

◆근현대사 수업 강화= 학교 현장에서는 근현대사 수업을 강화하는 방법들이 논의되고 있다. 고등학교 과정에서 국사와 한국근현대사로 나뉘어 있던 과목이 한국사 하나로 합쳐지면서 근현대사 교육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 이성호 전국역사교사모임 회장은 "근현대사가 뒷부분에 배치돼 있다 보니 일부 내용은 기말고사가 끝난 후에야 가르치게 돼 수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면서 "근현대사가 정치적으로 민감한 내용이 많다보니 논란을 피하기 위해 소홀히 하는 교사도 일부 있다"고 말했다.

이두형 우리역사교육연구회 회장은 "국가 차원에서 근현대사 수업을 보다 충실하게 만들어야 한다"면서 "단순히 시수를 늘리는 것보다는 학생들이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영상 등 다양한 소재를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같은 개선안들은 대부분 고등학교의 한국사 교육에 맞춰져 있다. 초·중·고등학교를 아우르는 역사 교육을 개선할 수 있는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기존에는 초등학교 3학년에서 6학년까지 사회과목 내에서 역사를 배웠다. 그러나 2007년과 2009년 교육과정이 일부 개정되면서 현재는 5학년 사회과목에만 역사가 포함돼 학습량이 줄어들었다. 게다가 초·중·고교에서 모두 같은 내용을 배워 내용이 중복되는데다가, 범위가 넓어 내용을 자세히 배우기보다 요약정리 수준에 머무르는 경우가 많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초·중·고교에서 각각 한 시대만을 중점적으로 가르치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다.

김태웅(역사교육학) 서울대 교수는 "어려서부터 역사 공부를 소홀히 하면서 인터넷상에 떠도는 이야기들을 기정사실화하는 현상들이 나타나는 것"이라면서 "초·중·고등학생, 문과·이과 할 것 없이 역사 교육을 제대로 받을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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