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의 사람들’ 줄줄이 낙하산
무려 20여명 산하기관 입성 ... 자기사람 심기 관행 ‘되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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측근들이 가장 많이 포진한 기관은 성남시설관리공단(이하 시설공단)과 성남산업진흥재단(이하 진흥재단). 측근들이 두 기관 수장을 맡고 있는데서 알 수 있듯이 이들 기관은 역대 시장들의 낙하산 착륙지로 여겨지고 있다.
시설공단 이사장은 염동준 씨로 이재명 시장 인수위원회인 시민행복위원회(이하 위원회) 고문 출신이다. 호남향우회 회장을 역임한 염 씨는 이른바 호남 몫으로 자리에 앉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반면 최근 진흥재단 대표이사로 취임한 이용철 씨는 이른바 측근 변호사 그룹에 속하는 인물이다. 시설공단 최고 실세인 기획본부장 유동규 씨는 위원회 출신이며 사업본부장 남광우 씨는 시민단체(성남시민모임)에서 활동하다 신상진 한나라당 보좌관으로 신분을 바꿔 일한 뒤 얼마 지나지 않아 이 시장 측근으로 활동해 왔다.
진흥재단 이사인 김병욱, 김시중, 이상호 씨 등은 공동선거대책위원장 등 정치적 지원자들이다. 기업육성팀장 고병용 씨는 이 시장 선거캠프 정책팀장 출신이다.
성남문화재단도 적지 않은 측근들이 옮겨간 곳 중 하나다. 문화진흥국장 하동근 씨는 이 시장 공동선거대책위원장, 시립병원설립추진위원장 등으로 활동하다 고위직으로 이동했다.
문화사업부장 이상훈 씨와 경영기획부장 이영진 씨는 각각 위원회 위원 출신이다. 특히 이영진 씨는 이 시장의 변호사 사무실 사무장 출신으로 오랫동안 이 시장과 동고동락한 사이다.
이밖에 성남청소년육성재단에도 몇몇 인물이 눈에 띈다. 각각 이사를 맡고 있는 정정옥 씨와 오명록 씨는 위원회 위원출신이다. 인사 잡음이 불거졌던 사무국장 김현경 씨는 전 민노당 시의원 출신이자 위원회 위원을 지냈다.
비서실 4명의 비서도 측근들이다. 정진상, 정재영, 백종선 씨 등은 선거캠프에서 실무자로 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