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어려서부터 성인의 가르침을 읽었으나 성인의 가르침을 제대로 알지 못했으며
공자를 존경해야 했으나 왜 공자를 존경해야 하는지 스스로 알지 못했다.
그야말로 난쟁이가 광대놀음을 구경하다가 사람들이 잘한다고 소리치면 따라서 잘한다고 소리치는 격이었다.
나이 오십 이전의 나는 정말로 한마리의 개에 불과했다.앞의 개가 그림자를 보고 짖으면 나도 따라서 짖어댔던 것이다.
만약 남들이 짖는 까닭을 물으면 그저 벙어리처럼 쑥스럽게 웃기나 할 따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