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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폭력을 휘두르는 일반적인 사례
게시물ID : tvent_641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야생개냥이
추천 : 3
조회수 : 607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5/07/20 03:24:52
사람들은 우선 편을 선택한 후,
그에 맞춰서 편파적으로 정보를 수집한다.
 
그 정보를 같은 성향의 집단 내부에서
되새김질 하듯 공유하고,
선택을 확신으로 바꾸어 나간다.
 
집단 내부에서 강력한 동의를 통해
일종의 이념화 되기 때문에,
외부의 반론은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것을 쟁취하기 위해,
타인의 인격을 무시하고,
과격한 언사도 서슴치 않는다.
 
이 단계에서 반대 생각을 가진 사람에게 논파당할 경우,
논파한 상대에게 화를 내며 공격하고,
같은 성향 집단 내부로 돌아가 위안을 받는다.
 
만약 뒤늦게 자신의 선택이 틀렸다는 것을 깨닫게 되더라도,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주장하기 위해,
이번에는 편파적 정보의 수준을 넘어서,
왜곡된 정보 해석을 시도한다.
 
왜곡된 정보가 확대 재생산되며 왜곡된 정보를 낳고,
재미로 루머를 뿌리는 이들이 섞여들면서
상황은 더욱 극단적으로 치닫는다.

그러다가 압도적인 반대증거가 나오면,
지금까지 자신의 행동을 정당화 하기 위한 핑계를 찾는다.
 
그 바닥 자체가 더럽고 문제라거나, 그러니 멀리해야 한다거나,
상대가 애초에 그럴 만한 오해의 소지를 갖고 있었다거나,
본질에서 한발짝 떨어진 것들을 끌어다가 자신의 실수를 정당화 시킨다.
그러나 그 마저도 정확한 팩트가 아닌 경우가 일쌍다반사다.
 
마침내 그는 거룩한 순교자가 되기로 마음 먹는다.
내가 비록 틀렸지만, 나의 이런 행위는 공공의 이익을 위한 희생이었다!
그가 잘못된 선택을 하고, 폭언을 휘두르는 동안
그 과정에서 상처입고 피해를 본 사람들은 공공에 포함되지 않는 듯하다.
직접적인 피해자가 있지만, 유감 표시 정도만 하기로 한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돌아가는 상황이 점점 불리해지면,
그는 조용히 사태가 지나가기만을 기다린다.
어차피 그와 함께 동조해 미쳐 날뛰었던 사람들도,
자신과 같을 것이기 때문이다.
 
누군가 문제를 제기해보겠지만,
작은 목소리이므로 큰 반향은 없을 것이다.
원래 정정기사는 눈에 잘 들어오지 않는 법이다.
 
그러니까 이 바닥도 선빵이 최고다.
물론 거기에 익명성까지 더해지면 금상첨화지...
 
 
.......
 
 
정치판 얘기 같지만
몇시간 전까지 이 게시판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출처 내 뇌와 손가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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