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직원 공동 성명에 대한 반.

안타깝게도 우리는, 대한민국의 국민을 잃었습니다. 그 국민은 누구보다 열심히 대한민국의 안보를 위해

일했던 국가 정보원의 직원이었습니다. 젊었던 시절, 그는 국가를 위해 일하겠다는 청운의 꿈을 품고

국가 정보원에 입신, 한 평생 국가를 위해 일해왔을 것입니다. 국가를 위해 한 목숨을 바친 그를 잃게 된 것을

저는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그를 죽음으로 내몬것은 과연 누구입니까. 국민입니까. 아니면 그렇게 공세를 했다고 하던 야당 의원들입니까.

당신들을 매도했다고 분노할 자격이 당신들에게 있습니까.

당신들은 이미 3년 전부터 국가를 위해 일하지 않았습니다. 국가를 위해 일해야 하는 국가 정보원은

단순히 권력의 개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이명박 정권부터 권력의 개로 일했던 당신들은

한낱 대선후보를 위해 사이버전이라 쓰고, 댓글놀이라 읽히는 방법으로, 당신들이 지켜야 하는

국민들에게 정보공작을 했습니다.

사이버 작전은 극도의 보안이 요구된다는 것, 동감합니다. 그렇게 보안이 요구되어서 당신들은 셀프 감금

까지 해 가면서, 보안을 지키려 노력했지요. 그렇게 보안이 요구된 상황에서 당신들이 했던 행동들은,

국가 안보를 위해서였습니까? 3년후 지금 제가 지켜보기에는, 당신들이 한 행동은 단순히 박근혜 씨를

대통령에 앉히기 위한 공작이었을 뿐입니다.

자살하신 분께는 심심한 애도를 표합니다. 하지만, 그의 잘못된 행동은 도무지 이해를 하지 못하겠습니다.

"국정원의 위상이 중요하다고 판단하여 혹시나 대테러, 대북 공작활동에 오해를 일으킨 지원했던 자료를 삭제했습니다.

저의 부족한 판단이 저지른 실수였습니다."

이말을 믿으란 말입니까? 대테러, 대북활동에 정당하게 지원했던 프로그램이었다면, 조사단에게 맡기면 됩니다.

당신들만 국가를 위해 일합니까? 조사단도 국가를 위해 당신들 만큼 헌신적인 사람입니다. 고인 혼자 판단해서

자료를 삭제 했다는것, 그것은 더 의혹을 크게 만들 뿐입니다. 고인이 삭제한 자료가 정말 민간인, 아니 중요 정/재계

인물이 아닐까. 하는 의구심만 키웁니다. 당신들이 복구 하고 있다고 하지만, 당신들이 제대로 복구 할 지

의심만 갈 뿐입니다. 당신들의 전력을 보면, 충분히 가능한 의심이구요

이탈리아 해킹팀의 프로그램을 전세계 35개국 97개 기관이 구입했지만, 아무 논란없이 받아들여졌다고 당신들은 항변하죠.

저 35개국 97개 기관중 어느 누구도, 당신들처럼 저열하게 국민을 상대로 정보 공작을 하지 않았습니다.

저 정보기관들은 적어도 당신들처럼 권력의 개새끼들은 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니 국민들도 정보기관을 신뢰하고, 받아들이죠.

당신들이 저 기관들과 비교될 자격이나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국정원 RCS 사건이 백해무익한 논란이라고 말하는 당신들은, 국가를 위해 일할 자격이 있는가 의문이 듭니다.

닉슨이 워터게이트로 대통령직 사퇴한 것도, 당신들은 이해하지 못하겠지요. 그런 당신들이 국가를 위해 일을 한다?

솔직히 겁이 납니다. 당신들이 얼마나 국민들을 우습게 보고 있는지 무섭기만 합니다.

당신들이 초래한 불신으로 시작된 이 일을, 국민의 탓으로 돌리지 마십시오. 고인이 자신을 희생함으로 지키고자 했던 가치는

국가 안보의 가치가 아닙니다. 단순히 당신들, 국정원이 이 사태를 돌파할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한 것이 아닙니까?

고인의 죽음마저 국정원을 위해 사용하려고 성명을 발표하는 당신들이 소름끼칩니다.

당신들이 이딴 성명을 내기 전에, 당신들의 지난 일들부터 다시 돌아보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국민 앞에

모든 것을 밝히고 책임을 져야 할 것입니다. 당신들이 글 말미에 썼던, 나라를 지키는 본연의 업무에 제발 충실해 주십시오.

단순히 이 게시판에 쓰는 글이지만, 사이버 전을 행하는 국정원 직원중 한 분만이라도 이 글을 읽어주신다면,

글을 쓴 노력은 헛되지 않을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P.S. 홍차택배, 코렁탕은 사절합니다. 그리고 저도 절대 자살은 하지 않을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