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일 고인이 유능한 요원이었다면 유서에 뭔가의 단서를 숨겨 놓았을 수도 있는 가망성을
너무 배제하고 있는 느낌이 들어서요.
가령, 두번째 줄
"동료와 국민들께 큰 논란이 되게 되어 죄송합니다." 이 문장은
"동료와 국민들께 큰 논란을 일으켜서 죄송합니다."라고 썼어야 적절하잖아요.
굳이 "되게 되어"라고 미래식으로 구성할 필요가 없는 문장이고요,
즉 지금까지의 일이 아니라 앞으로 일어날 거라는 의미(유서의 내용 때문에)가 함의되어 있을 수도...
그리고 수정한 부분만 합쳐보면
"업무에 대한 대북 오해를 일으킨 직원"이라는 문장이 완성되거든요.
이는 "사찰"이 참이고 "대북"이 거짓이라는 의미가 되고요.
정말로 유능한 요원인 동시에, 양심 고백을 목표로 하다가 일이 꼬였다면,
공개되어야만 하는 공개될 것 같은 유서에 뭔가의 단서를 남겨 놓지 않았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