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반 전 생애 첫 dslr을 구매하고
이제 겨우 입문하는 단계이건만
사진이 주는 상상 이상의 매력에 취해버렸다.
아무렇게 누른 서터에 나만의 순간이 담겨 놀랐던,
밤새 사진공부를 하다가 다음날 꾸벅꾸벅 졸았던,
셔속 개념을 잡고 몇시간을 물방울만 찍었던,
유명한 출사지에 갔다가 의외의 포인트가 더 좋았던,
사진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겪었을 과정들
그 자체가 너무 즐겁고 행복하다.
내가 찍은 사진을 자세히 보다 보면 그 속에 내가 보인다.
설령 마음에 드는 사진을 찍지 못했더라도
자연,사람과 마주하는 순간 그 자체가 주는 행복감은
앞으로도 셔터를 누르는 가장 큰 원동력이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