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해외살고있구요
대구도 메르스 뚫렸다는 뉴스에 가족 채팅방에 뉴스 링크 붙여넣고
이거보라고 대구도 지금 결국 뚫렸다고 하면서 기사 내용도 붙여넣었어요.
대구 50대가 걸렸는데 동료들이랑 회식도 했다더라 하면서.
그러면서 너무 답답해서.
독감같은거라고 걱정할 필요 없다는데 솔직히 독감으로 죽는 사람도 얼마나 많냐고
이미 메르스로 죽는 사람 나오지 않았냐고
그리고 그냥 지나간다 하더라고 구토, 오한, 발열, 복통 등등 그렇게 아프고 괴롭게 몇 주를 버텨야 하는데
그게 과연 그냥 독감이다~ 이런말을 할수있는거냐고
글고 어차피 죽을사람 일찍 죽는건데 (실제로 저말도 한국에 있는 사람한테서 들었었음...-_-;;;;)
살 사람은 산다고 몸 약해서 죽을 사람이 죽는거지 이런식으로 말하는데 그게 내가족이면? 그런것좀 생각해보세요. 장례치를때 근처도 못가는데.. 지금 이게 제대로 된거냐고.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
동생은 제발 알겠다고 고만하라고 이거 보는게 더 스트레스라고 알면 더 스트레스받는다고
동생 입장은 그나마 이해를 함... 우리집이 진짜 심각하게 새누리당쪽이라 내가 조금만 반정부적인 말 하면 빨갱이라카고 우리집 분위기 엄청 안좋아져서 동생이 그거 감당하기가 힘들거임.. 나야 해외에서 톡이나 전화로 집에다 얘기하지만 걔는 그 스트레스를 혼자 다 받기때문에 문재인 찍고도 아빠가 묻는데박근혜찍었다고 하는 사람......-_- 우리집이 진짜 아빠 핏대올리고 썽내는거 보면 정치고 시사고 아무 얘기도 할수없을정도 ㅠㅠㅠ
엄마는 니 메르스가 대구 오길 기다렸다는 듯이 카지말라고. 거 봐라 이렇잖아! 이러고싶어서 그러냐고. 니 이칼때마다 스트레스받는다고
물론 지금 몸도 좀 안좋으시니깐 예민한건 알겠는데 아니 그러니깐 더욱 조심하고 지금 이렇게 불안에 떨게 만든 정부를 욕해야하는게 아니냐구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 졸라 진짜 빡쳐서 미치겠네 답답하고......ㅠㅠㅠㅠ 아빤 걍 톡으론 아무말 없음. 동생말로는 지금 집안 분위기 또 안좋다고.
진짜 우리집이지만 아....... 위험한데 우리가 어째야하는데 우리가 뭐 한다고 달라지나? 그렇다고 걸릴 메르스 안걸리겠나 이상황에 뭐 이딴식의 마인드. 상황을 알긴 알겠어. 알면 알수록 핵노답이니깐 신경쓸수록 열만 받고 무기력해지겠지. 근데 그렇다고 걍 있냐고 졸라 소시민들 아 진짜 ㅠㅠㅠㅠㅠ
동생이 개인톡으로 제발 가족방에 그만하라고. 엄마아빠 받을때마다 스트레스받아하는거 옆에서 자기가 지친다고. 당연히 얻어맞을거 알면서 그 사람이 얼마나 약한놈인지 알려주는거밖에 더되냐고. 엄마아빠 걱정해서 그러는거 알겠지만 진짜 답이없다고.
그래서 내가 이걸 알아야 투표라도 잘하지 엄마아빠가 박근혜 뽑았잖아 이러니깐
동생이 그냥 투표 2표 버리자고. 진짜 답이 전혀없다고 다른사람 차라리 설득하라고. 내라도 누나가 찍으라는 사람 찍을께 이 투표 두장으루 우리집이 정신적으로 스트레스받는게 너무 크다며.......... 심지어 그냥 정치가 아니라 메르스 이야기인데도!
하.... 진짜 답답하지만 이게 수긍할수밖에 없음 ㅠㅠㅠㅠ 우리집상황에.. 나를 빨갱이라고 하는 아빠 밑에서 ㅠㅠㅠ
정치가 진짜 집안까지 갈라놓네요 휴 ㅠㅠㅠㅠㅠㅠ
세줄요약
1. 대구에 메르스 환자가 나왔대서 걱정되가지고 집에 연락하며 현 상황에 분노함
2. 가족들이 나보고 지금 이상황에 우리가 어야라고? 니 이카는게 더 스트레스다!
3. 답답해 쥬금.....
하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