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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어젯 밤에 기막힌 방법을 생각해냈습죠. 저희 집은 네 식구가 한 방에 같이 잡니다. "아들, 할리갈리 가져와봐." "여기요, 지금 하게요?" "아니 이 할리갈리 종을 방문 앞에 놔두고 잘 거야." 8살 첫 째는 물론 6살 둘 째도 슬금슬금 다가옵니다. "아빠가 휴대폰 알람을 매일 아침 7시 40분에 맞춰놓을거거든, 음악은... 뭘로하지?" "암 쏘 섹시요!!!" 요즘 차 안에서 계속 영동고속도로 가요제 노래 틀었더니 두 녀석 다 열광적으로 좋아하는 노래를 알람으로 지정해 놓고 계속 설명했죠. "내일 아침에 이 노래 소리 듣고 일어나서 이 종을 제일 먼저 치는 사람이 일등!" "일등하면 뭔데?" "소원들어주기? 예를 들면 뽀뽀받기, 안마받기, 핸드폰 30분 하기 등등" "내가 젤 먼저 일어날꺼야!" "아냐! 내가 먼저야!" 드디어 오늘 아침. 빰 빰 빠 빠바밤- 하는 소리와 동시에 우당탕탕 세 부자가 종으로 기어갑니다. 아, 제가 이겼습니다. 근데 지가 졌다고 둘 째가 우네요. 승부욕 강한 부모님이시라면 이 방법은 별로 안 좋은 것 같습니다. 큼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