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뭐 인터넷 커뮤는 살면서 많이 안해봤지만 특징은 다 똑같음. 가지고 있는 생각이 맞고 틀리고를 떠나 자기들과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으면 그것만으로 배척의 대상이 됨.
현재 문재인 대통령의 정책에 대해 조금이라도 반하는 내용의 글을 쓰면 논리적인 반박내용의 댓글은 거의 없고 죄다 비아냥거리기 바쁨. 그냥 무조건 자기 생각이 옳고 다른 사람 말은 들을 생각도 없으며, 논리적으로 반박도 안함.
문재인이 하는 일이 대부분이 옳다고 해서 모든 일이 무조건 옳다고 확신할 수 있나? 지금 옳아보이는 일이 나중에 틀린 일이 될 가능성은 없나?
지금 문재인 대통령이 하는 일이 한반도에 당장의 평화를 가져올 것은 확실하다. 그렇지만 이 일이 이때까지 그랬던 것처럼 또 북한의 배만 채워줄 가능성은 정말 없나? 아니, 오히려 객관적으로 보면 이때까지 항상 그랬으니 이번에도 그럴 것이란 의심을 하지 않는게 더 이상하다. 평화를 바라지 않는게 아니라 끊임없이 북한을 의심하고 합리적인 결과를 내야한다는 것이다. 그래야지만 찾아온 귀한 기회를 놓치지 않는다.
하지만 이런 글을 쓰면 오유는 논리적인 반박은 없고 그냥 ' 평화 분위기 탑승 좀 합시다', '자유발정당 꺼지세요' 등의 비아냥 댓글만 달린다. 몇번 글을 써봤지만 매번 그렇다. 본인의 의견과 다르면 무조건 한남이라는 메갈과 다를게 무엇인가? 박사모와는 수준이 다를게 뭐지? 듣고 싶은 것, 보고 싶은 것만 보는건 똑같다. 단지 지금은 문재인 대통령이 집권해있고 흔히 말하는 '진보'가 정의인 시대다. 진보가 쓰레기가 된다면 여기도 남의 말 귀똥으로도 안듣는 쓰레기가 되는건 똑같다는거지.
내가 이 글 바로 직전에 쓴 글도 똑같다. 상식이 있다면, 자기 권력을 위해 가족도 무참히 살해하는 김정은이 권력을 쉽게 놓을거라고 생각하진 않을거다. 그렇다면 우리가 바라는 통일을 위해서는 김정은 정권이 무너지는게 필수다. 하지만 현재는 오히려 전세계적으로 제대로 된 국가로 인정받지도 못했던 북한을 세계무대에 데뷔시켜주는 꼴이고 이것은 김정은 정권을 더욱 안정적이게 해줄 뿐이다.
다만 이상적인 통일을 포기한다는 가정하에선 최고의 선택이라고 본다. 어차피 어려울 통일인데 평화라도 찾아온다면 좋은거니깐. 근데 이렇게 말해봐야 이 논리를 제대로 된 논리로 반박하는 사람은 없겠지. 난 좀 듣고 싶다. 김정은 정권이 안정적이면서도 통일이 되는 방법을. 또 이때까지 배신한 때리던 북한을 신뢰할 수 있는 제대로 된 이유도 듣고 싶다. 여기 사람들은 매번 이번엔 아닐거라 생각해야 통일이 되죠라는 헛소리만 퍄대니깐...
이런 면에서 난 참 미국이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북한의 핵을 박멸할 수 있는 이 엄청난 기회를 힘도 없는 우리나라는 바보처럼 놓치더라도 힘이 있는 미국은 아닐거라 믿으니까. 아무리 북한이 속임수를 쓰려 해도 미국은 안당할 것 같아서 좋다.
이번 북한에 억류되어 있는 미국인을 구해낸 것만 봐도 알 수 있다고 본다. 우리나라는 바로 옆인데도 못한 일을 미국은 해냈다.
문재인 대통령도 이걸 이미 생각하고 있었을 것 같다. 본인은 김정은의 비위만 맞춰주면 미국이 알아서 잘해줄 것이란 생각을 말이다. 남한과 북한이 평화로운 관계를 유지하면서도 북한의 비핵화를 위한 베스트 선택.
뭐 여튼 말하고 싶은건 박사모나 님들이나 수준은 똑같단 겁니다. 다른의견 무조건 배척, 비아냥만 하시다가 나중에 본인 생각만 옳다고 빡빡 우기는 꼰대되요. 이미 상당히 꼰대긴하지만요. 그 님들이 존나 싫어하는 박사모, 자유발정당하고 똑같다고요 ㅋㅋ
어떤 정권이든 모든 사람을 만족시킬 순 없고, 반대파도 있어야 여당이 썩지 않는다는걸 명심하세요. 서로 견제하지 않는다면 무조건 썩습니다. 10년 동안 편안하게 여당노릇하던 지금의 보수처럼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