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늘이 끝내준다는 말을 점심에 듣고,
퇴근후 광속으로 집에 들러 장비를 챙겨나갔습니다.
그래서 처음으로 아예 작정하고 3:2 로 찍었습니다.
좀 더 넓은 풍경을 담고 싶다는 욕심에요.
하지만 이 멋진 풍경을 담기 위해 수백컷을 찍었건만,
선별하고 사이즈 조정하고 하는데만도 얼마나 걸렸나 모르겠습니다.
저녁 여섯시 부터 여덟시 , 2시간 동안 쉬지않고 해가 떨어질때까지 담아봤습니다.
사이즈는 1600 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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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섯시, 찬란하고 높은 구름에서 떨어진 태양권이 반겨줍니다. 으악 - !
동작대교는 용봉정 다음으로 진사분들이 많이 오시는 곳입니다.
오늘 사진사님들만 대충 20-30 명이 모였을 정도였으니까요.
차량타고 쐐액- 하고 달려오시더니 명당 뺏길라 터프하게 주차하시고 장비 챙기시던 분도 기억나네요. ]
[ 폼좀 멋지구리한 사진도 찍어보고 , 슬슬 누래지는걸 이렇게 기다립니다. ]
[ 아 물론 이렇게 감성적인 사진도 하나 슬쩍 ^^;
카톡 배경사진으로 딱 올리고 -
감성적인 문구 같은거 하나 사악- ]
[ 오늘 바람이 많이 불어줘서 그런지,
구름의 모양이 정말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절경을 볼 수 있었습니다. ]
[ 다른 진사님들이 많이 찍어볼한 실루엣 사진도 해봅니다.
내공증진이라고 핑계도 대보구요 ^^; ]
[ 구름사이로 또 태양권 한번 더 짠-!
솔직히 눈아프더군요 ( ... ) ]
[ 슬슬 이렇게 점점 내려가며 황홀한 그라데이션을 하나 , 둘 뿜어내기 시작합니다.
이때부터 갑자기 사진사분들이 분주하게 움직이셨어요. 놓치면 안되니까. ]
[ 쏘옥- 하고 기가막히게 쌍둥이 빌딩 사이로 들어가는 태양.
이게 또 실제로 보면 정말 멋있습니다. ]
[ 수평선으로 넘어가며, 마치 하늘이 거친 황무지로 보일것 같은 착각을 일으키고
세상이 멸망한 것 처럼 보이는 강한 그라데이션. 이런 진한 느낌을 예전부터 너무 좋아했습니다. ]
[ 이제 완전히 저물며, 하늘의 색이 많이 바뀌는걸 마지막으로 내려왔습니다.
시간 확인했더니 딱 8시 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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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욕심이 과하면 안되나 봅니다 ^^;
이래서 고수분들이 말하길, 샷따질은 신중하게 하라고 하나 봅니다.
이렇게 수도 없이 찍었건만,
풍경사진은 역시 아무나 하는것이 아님을 느끼고,
내공을 더 증진해야 될 것 같습니다.
망한것도 많았고, 의도대로 담긴것도 많아서 참 스스로에게 각별했던 2시간이지 않았나 싶었습니다.
오늘의 맑고 역동적이었던 하늘, 혼자보기 아까워 이렇게 늦은시간에라도 올려봅니다.
지치신 마음 사진으로 조금이라도 달래며 주말에는 멋진 나날을 보내셨으면 합니다 :)
부족한 사진을 봐주시고, 평가해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망한 사진이어도 내가 뭘 실수 했을까를 한번 , 두번 더 고민해보게 됩니다.
잘 안보던 포토샵 세부강좌도 이제는 이잡듯이 보게 됩니다.
정말 오유 덕분에 정말 요새 사진 할 맛이 많이 납니다.
고등학생때, 첫 사진을 시작했을때의 그 재미가 살아나는 느낌이었습니다.
게다가 무플 천지였던 제 사진이, 이렇게 따뜻한 말로 격려와 응원을 받는다는 것이 감사하더라구요.
마치 칭찬 받으면 더 잘하고 싶은 어린아이의 마음처럼요.
이 사진이 누구껀지만 알아 주신다면 그것만으로도 영광이니 사진은 맘껏- 퍼가셔서 쓰셔도 됩니다.
더욱 더 좋은 사진을 보여드리기 위해 ,
그 클릭과 평해주시는 정성을 잊지 않고 더욱 더 열심히 찍어 좋은 사진으로 꼭 보답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_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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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벽이라고 센치해졌나...
부끄러우니까 후다닥 도망을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