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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뒷 산만 오르던 오징어가 장비를 갖추는 과정
게시물ID : freeboard_99162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DragonSlayer
추천 : 2
조회수 : 285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5/07/18 00:31:47
저란 오징어 운동이란건 숨쉬기운동 조차 벅차하는 오징어임
어느날 갑자기에 이른 새벽에 깨서 뜬금없이 동네 뒷산에 올라가봄
그냥 잠옷 비슷한 츄리닝(?) 상하의에 보통 남자들이 사용하는 예식/운동/외출 겸용 운동화 착용중 이었음
전화기 들고 다니기가 뭣 해서 작업조끼(주머니 많이 달린) 하나 걸쳤음
그런데 그 이른 새벽에 산에 오르는 분들은 풀장비를 갖추고 오시는 것임
등산 스틱, 배낭, 모자, 신발 등등
처음엔 그 분들을 비웃었음
고작 뒷산인데....
그렇게 한달여 새벽 산행(이라 쓰고 산책이라 읽는다)을 하던 어느날
산에서 내려오는 길에 뭔가 원통형의 물체=나뭇가지를 밟고 넘어짐
그 여파로 일주일 정도 앓고 산에 못감
하지만 매일 하던 운동 비스무리한것을 못하니 몸은 근질근질
다시 하자니 또 넘어질까봐 겁나서 등산 스틱을 주문함
처음 몇일동안 스틱을 산에 들고가서 못쓰고 접은채로 들고만 다닌건 비밀
그렇게 스틱에 적응 될즈음
최근 날씨가 많이 더워서 중간에 목이마르는 것임
그래서 파*에*이드 작은병에 물을 반쯤 담아 얼려서 출발할때 물 담아 조끼 주머니에 넣고 올라갔음
그 물병이 처음에 얼음과 물이 가득한 상태에서는 괘찮았는데... 물 좀 먹고 얼음이 녹으니 주머니에서 춤을 추심 마이 불편
그래서 가방을 삼
가방 사는김에 신발도 삼
그러고 나선 고작 뒷산 오르는 주제에 등산 용품사는데 죄책감(?)이 없어짐
티셔츠 바지 양말 모자 죄다 삼
처음에 비웃었던 그 분들께 죄송한 마음 뿐임
어떻게 마무리 해야 될지 모르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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