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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노자키아이논란은 사실 파리에도 있었다
게시물ID : star_30681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랭보-7
추천 : 12
조회수 : 1497회
댓글수 : 54개
등록시간 : 2015/07/17 22: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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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지나가던 눈팅러 1입니다.
최근 시노자키 아이 논란에 연게가 시끌 벅적하네요. 처음에는 무관심했는데 찬찬히 베스트와 베오베에 올라오는 갑론을박 글들을 보다보면
지금의 논쟁흐름이 어디서 본 듯한 구도가 형성되고, 그에 따라 제가 알고 있던 그림 한 장이 생각나서 적어봅니다.
 
이전에 올린 글은 폰으로 적다가 이미지 첨부중에 실수로 버튼을 잘못눌러, 미완성의 상태로 올려버렸네요. ㅎㅎ
 
---[에두아르 마네] 마네의 스캔들 명화 <올랭피아> 출처 : http://blog.naver.com/pyk7302/130189084706
12.png
 
올랭피아 1863년 에두아르 마네, 캔버스에 유화, 파리 오르세 미술관
 
침대의 하얀시트가 사용된지 얼마되지않아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은밀한 상상을 하게하는 이 작품은 서구 미술사에 유례가 없을 정도의 스캔들을 일으킨 <올랭피아>입니다. 마네는 이상화 된 여성이 아닌 매춘부를 그렸습니다. 1865년 살롱에 출품되었을 때 비평가들은 천박하고 뻔뻔한 작품이라고 공격을 퍼부었으며 심지어 '출산을 앞둔 부인돠 양가의 자녀들은 아무쪼록 피해서 지나가야할 작품' 이라는 문구가 저널리즘의 지면을 뒤흔들었죠.
 
공격을 말로만 그치지않고 살롱 전시장으로 몰려든 관람객들이 지팡이로 작품을 두드렸으며 소란이 자주 일어나서 주최측에서 '올랭피아'만 맨 마지막방 문위의 어두운 벽으로 옮겨 걸었을 정도로 큰 소동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도대체 이 작품의 어디가 그렇게 큰 스캔들을 일으킨 것 일까요?
단지 벌거벗은 여자 때문에..?
침대에 비스듬히 누워있는 모델의 포즈가 너무 대담해서?
 
벌거벗은 여자 그림은 르네상스 이래로 수도 없이 그려져 왔고 올랭피아의 그녀보다 더 대담한 포즈를 취한 작품들도 많이 있었습니다.
 
13.jpg
 
티치아노. 우르비노의 비너스, 1538년경. 캔버스에 유화. 피렌체 우피치 미술관.
 
현재 피란체 우피치 미술관에 전시되어 있는 티치아노의 명작 '우르비노의 비너스' 와 마네의 '올랭피아'의 구도가 흡사한데도 불구하고,
'우르비노의 비너스'는 일찍부터 전 유럽에 명작으로 알려져 있었습니다.
 
'우르비노의 비너스'가 뻔뻔하거나 천박하다는 비난을 받지 않았듯이 '올랭피아'역시 포즈가 대담하다고 비난 받을 이유는 없는 셈입니다.
그러므로 이 작품에 그려진 모티브 자체는 결코 사람들의 격노를 살만한 일이 아니였던 것입니다.
 
그렇다면 왜 이토록 '올랭피아'에 대해서 사람들은 비난과 경멸을 퍼부었을까요?
 
아마 이 두 작품의 구도는 매우 흡사하지만 두 작품을 바라보는 관객이 받는 느낌은 전혀 다르기 때문입니다.
 
'우르비노의 비너스'가 그림을 보는 우리들에게 풍성한 기쁨과 평화로운 느낌을 주었다면
'올랭피아'는 어딘지 모르게 불편하고 도전적인 느낌을 줍니다.
 
또 당시 시민들의 비난에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큰 요인은 시대적 상황입니다. 이 시대는 외면적인 화려함과는 다르게 19세기 프랑스에서 가장 풍기 단속이 엄격했던 시대였습니다. 당대의 풍조를 그대로 드러낸 것이 스캔들의 가장 큰 요인이었습니다.
마네는 많은 예술가들이 그랬듯이 기성사회에 당당히 맞섰으며 전통관습을 깼습니다.
그는 표현의 자유를 누린 대신 시대적인 혹독한 댓가를 치루어야했죠.
 
---
오유의 현재 논란 상황이 이 올랭피아를 보고 대중들이 격분해 하는 모습과 겹쳐보여서 들고왔습니다. ㅋㅋ
객관적인 수위의 문제가 아닌 그 이미지를 받아들이는 사람들의 '느낌'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솔직히 현 오유 논쟁전에는 시노자키아이가 누군지도 몰랐습니다. 저 역시 야동배우 중 하나인가..? 라고 생각하고 넘겼구요.
저처럼 다른 분들도 시노자키 아이의 풍성한 가슴으로 말미암아 그녀를 모르는 사람들이 그녀가 야동배우라고 생각했던 것 같기도 하네요.
오유를 다시 찾아보니 논란이 된 사진은 시노자키 아이 그라비아 화보 사진 중 하나였죠.
 
그라비아 화보집은 목적에서 여성의 성적어필을 강하게 연출하는 화보집이죠.
 
1. 이에 대해 보는 관점도 여러가지가 있다고 생각해요.
(1) 비슷한 수위와 구도의 그림, 사진이라하더라도 그 연출과 분위기에서 오는 느낌이 사람마다 다를 수 있어요.
위의 올랭피아와 우르비노의 비너스의 예시 /  
 
(2) 시노자키 아이를 싫어하는 사람 : 닥비공러 (작성자의 입장이 아님임을 밝힙니다.)
자신의 '취향'에 대한 정당성을 아무리 설파하더라도 그와 다르게 생각하는 분들, 다른 논리를 가지신 분들은 분명 존재합니다.
(모든 사람들의 취향이 항상 나의 취향과 같다면 좋겠지만..) 취향에 대해서는 사람들의 호불호논란의 대표적인 사례로는.... 부먹과 찍먹이 있죠.
하지만 성적취향은 지극히 사적이고 개인적인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3) '시노자키 아이라서' 가 아니라, 같은 것을 보더라도 느낀 느낌과 관점이 다를 수도 있어요.
시노자키 아이를 좋아한다고 하더라도, 시노자키아이를 모른다 하더라도,
 [이 정도 수위는 괜찮다고 관대하게 생각하는 관점, 혼자보면 괜찮지만 이런 열린 공간에서는 보고싶지않다고 생각하는 관점,
취향은 혼자 개인적인 공간에서 보라고 하는 관점, 보수적인 관점, 이게 야한 정도에 속하긴 하냐는 관점. 야한것을 싫어하는 관점. 여러가지죠]
[어느정도로 야한것은 좋지만, 과하게 연출된 느낌을 주는 다른 의도를 가진 야한 것은 싫다는 관점 :
섹드립과 성희롱은 한끗차이고 그 기준은 사람에 따라 느끼는 관점이 다릅니다]
 
(4) <후방주의>라고 적혀있다고 하더라도 시노자키 아이, 그녀에 대해서는 아는 사람만 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후방주의라고 하더라도 자신이 생각한 후방을 주의하고 봐야하는 정도(급)부터가 달라서 당황하고 비공감을 줄 수 있는 여지도 있죠.
 
※ 고양이를 싫어하는 사람들은 제목에 고양이 사진을 들어가지 않겠죠.
하지만 (2)'과하게 야한 것(주관적)을 보는 것을 싫어(주관적)하는 사람'이 (3)시노자키아이의 사진이 자기가 생각한 정도 이상으로 야한 것을 느끼고
비공감을 줄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3. <후방주의>라고 적혀있음에도 사람들이 찾아와서 비공감을 주는 이유
[공격을 말로만 그치지않고 살롱 전시장으로 몰려든 관람객들이 지팡이로 작품을 두드렸으며 소란이 자주 일어나서 주최측에서 '올랭피아'만 맨 마지막방 문위의 어두운 벽으로 옮겨 걸었을 정도로 큰 소동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중략)] 와 비슷하다고 생각해요. 제가 알기로는 올랭피아 의 작품역시 사람들의 입소문을 탄 이후에, 사람들은 일부러 더 찾아가서 우산과 지팡이로 공격을 하려고 들어서 작품을 3m정도 더 높이 전시했다고해요. 
 
인터넷공간은 조금 자유롭다고 하더라도, 인정하고 싶지않지만 우리나라는 당시 파리 사회처럼 야한것에 대한 관점이 보수적인 나라입니다. 
그 점을 조금 염두하셨으면 왜 시노자키아이가 프랑스의 알랭피아처럼 큰 스캔들을 일으켰는지 이해할수 있다고 생각해요.ㅋㅋ
 
4. 다른 사람들이 나와 다른 생각을 하는 것에 대해 분노하지 마시고, 이런 생각을 가진 사람도 있구나. 하고 인정하고 받아들이세요.
작성자의 의도에 공감하지 않으니 비공감을 누르는 거에요. 그들을 일일이 설득할 필요는 없어요. 그들의 생각을 바꾸려고 할 필요도 없구요.
시노자키 아이에 대한 표현의 자유를 주장하는 분들은 다른 분들의 시노자키아이에 대한 비공감- 표현의 자유 역시 존중해야한다고 생각해요.
 
- 작성자는 오유의 현 세태(?)에 대해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의 상태를 해석해보았습니다.
시노자키 아이에 대해선 별 생각이 없지만 지금과 같은 논쟁이 불거지고,
시노자키 아이로 인해 서로를 조롱하는 비난조의 글들이 오유에 계속 늘어나게 된다면 시노자키 아이가 싫어질 것 같아요. 
 
출처 내용 출처 : http://blog.naver.com/pyk7302/130189084706
이미지 구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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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판은 예술게를 가야하나 고민하다가 시노자키아이에 대한 의견을 쓰기위해 그림을 인용한 것이기에 연게에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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