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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유학을 마무리 지으며...
게시물ID : outstudy_105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데저트팍스
추천 : 5
조회수 : 1314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6/05/24 17:0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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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에 미국에 오게되면서 참 다사다난했던 5년이었습니다.

어학연수로 오게되어 한국에서 멀쩡하게 다니던 대학을 버리고 현지 편입을 하게 되었고, 결국에는 졸업을하고 이제 해외로 인턴을 하러 떠납니다.

처음 어학연수 생활을 했던 캘리포니아의 뜨거운 햇살을 잊을 수 없습니다. 

팜스프링스, 팜데저트 소박하지만 정이 많은 도시였습니다. 

CC를 다니며 친구들과 함께 쌓았던 추억 또한 평생 잊지 못할 것입니다.  

안 좋았던 일들도 이제는 웃으면서 되돌아 볼 수 있게 되었네요.

주립대 편입해서 지낸 2년 반동안 참 많이 힘들었습니다. 전공 필수 수업이 힘들어 운 적도 있었네요. 영어가 늘지 않아 참 많이 답답하기도 했습니다.

에세이는 또 어찌나 많이 써야했던지. 밤새우며 썼던 에세이들도 이제는 그리울 지도 모르겠군요. (절대 그럴리 없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학생회관에서 밤새 공부했던 기억. 친구들과 밤새 파티하며 놀았던 것도.

대학 생활 마지막 두 학기는 정말 다이나믹했습니다. 본격적으로 취업에 대해 고민을 해보았고, 가능하다면 현지 취업을 목표로 삼았습니다. 

졸업을 앞둔 마지막 학기에는 학교내 클럽 활동과 전공 프로젝트를 동시에 처리해야 하느라 정신없이 바쁘기도 했네요.

취업 박람회에서 덜덜 떠는 손으로 형편없는 이력서를 건네며 참 부끄럽기도 했습니다. 다른 학생들에 비해 제가 너무 초라해 보이더라구요.

이력서와 Cover letter를 어떻게 작성해야하는 지도 모르던 제가 세계에서 알아주는 회사에서 인턴을 하게되다니 감개무량합니다.

친한 친구들이 한국에서 취직을 하고 결혼도 하는 판에 아직 학부 졸업도 하지 못한 본인이 참 한심했었습니다. 

이력서를 수백군데도 넘게 넣어도 인터뷰를 하자는 이메일 하나 오지 않았었네요.

졸업을 한다해도 취업이 될지도 참 의문스러웠습니다. 불안한 마음에 수없이도 교수님들을 찾아 뵈었습니다. 

진인사대천명이라지요.

모든 일을 마치고 그저 하늘의 뜻을 기다리는... 그런 심정이었습니다.

오늘 밤 인터뷰를 마치고 인턴으로 고용하겠다는 인터뷰어의 말을 듣고 정말 기뻤습니다.

정말 유학은 쉬운게 아닌 것 같습니다. 먼 타지에서 홀로 참 고독하네요. 

예비 유학생분들 정말 잘 생각하고 유학 준비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유학생분들 정말 화이팅입니다. 고생이 많아요.

스물아홉에 겨우 학사를 마친 유학생의 넋두리였습니다.

그럼

Boomer Soon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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