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식탁에 집에서 키운 가지와 노각이 놓여있더군요.
어머니께서 일나가시면서 밭에서 딴걸 놔두신듯 했어요.
그래서 후라이팬에 가지를 굽고 있었습니다. 가지볶음이라도 만들려고요.
그때 어머니께서 오셨어요. 가지를 굽고있는 절 보며
엄 "가지 부치게?"
저 "아뇨. 언제 이걸 부치고 있어요. 수분좀 빼서 가지나물 하려고요."
엄 "근데 저걸 언제 다 구울라고 그러고있어. 전자렌지에 이분이면 되는데..."
그 순간 뒤통수에 뭔가 맞은 기분...
수분을 날리고자 하면 사실 효율에있어서 전자렌지만한게 없는데...
난 왜 그 생각을 못하고 집밥 백선생에서 본대로 가지를 굽고 있었을까...
이런 생각이 들다보니 문득 우리나라에는 어머니 수 만큼의 백종원씨가 살고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뭐 뭐든 장단점이 있겠죠.
간편과 효율..에 있어서 보통의 어머니들도 호락호락하지 않으심을 느꼈네요.
그래서 후라이팬에 기름없이 굽고 전자렌지에 살짝 돌려서 가지볶음을 만들었습니다.
양파, 당근, 파, 가지, 소금, 간장, 챔기름... 끝
맛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