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느리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김주옥씨(59)의 비결은 ‘딸 같은 며느리’란 딸처럼 애교 부리는 며느리가 아니라, ‘내 딸이라면’ 시키지 않는 것을 요구하지 말아야 할 대상이라는 것을 깨달은 것이다. 친구들은 결혼한 아들 내외 집에 처음 방문하는 그에게 “뭐든지 첫 단추를 잘 끼워야 한다. 앉아서 며느리에게 밥상 받은 후 잔소리하면서 기강 좀 세우라”고 조언해줬지만, 그의 생각은 달랐다. “만약 제 딸이면 저녁 8시에 퇴근한 애한테 저녁 차려달라고 하겠어요? 내가 차려주지 않는 것만 해도 다행이지.” 그는 “가족이라 생각하면 서로 편하게 배려해주려는 게 먼저인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