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유에 처음 쓰는 글이 쉬야썰일줄...

이 글을 쓰려고 진짜 몇년만에 로그인도 했음.

눈팅만 했었는데...ㅠㅠ

잠한숨 못잤음.

아직도 멘붕이라 정신이 없으므로 음슴체

나란 여자.. 글따위 잘 못씀

의식에 흐름대로  타자칠뿐

요즘 여름방학으로 나태해질대로 나태해진 나란 사람은 밤낮이 바뀐 생활중임.

낮에는 나무늘보ㅊㅓ럼 쳐잠.

해가 지면 밤에 피는 장미처럼 깨어남.

의식이 점점 말똥말똥 해지며 눈을 떠라 용사여 막이런 소리가 들림.

그러면 깸.

어제도 그랬음.

저녁9시가 조금 넘은 시간에 기상함.

어제 문득 너무 바깥출입을 안했다는 사실이 상기되어 남친에게 밖에 산보를 가자고 함.

남친은 일본어공부 중이었음.

공부중이던가 말던가 나는 나가야겠음.

기어이 공부하던 남친을 집밖으로 끄집어냄.

그리곤 동네 커피집에서 있어보이는 아이스아머맄ㅏ노를 사서 택시를 탐.

지금 생각하면 먼가에 씌였던것 같음.

택시를 탄 이유는 남친은 이제 곧 잘 시간인지라 피곤해했음.

그래서 갈때는 택시를 타고 올때는 걸어서 오기로 쇼부봄.

택시를 타고 호기롭게 대릉원 매표소로 가달라고 했음.

지금 현재 경상북도 경주시민임.

다시 생각해봐도 나란년은 미친년임.

택시에서부터 아메리카노를 흡입함.

신나게 드링킹함.

내림.

이미 남친은 본인 음료를 다 마시고 빈통이였음.

택시에 내려서 반월성으로 감.

사람이 음씀.

을씨년스러웠지만 좋았음.

첨성대도 보고 무슨 용기인지 어두컴컴한 계림쪽으로 걸음.

참고로 그 시간에 진짜 ㅇㅓ둡고 무서움.

심지어 어제는 바람도 겁나 불었음.

술취한게 아니면 야간 산보코스로는 추전하지 않음.

둘이서 손꼭 붙잡고 용기를 내어 월정교쪽으로 걷기 시작함.

둘 다 말없이 점점 걸음이 빨라졌지만 내색하지 않고 향교쪽으로 나옴.

나와서 크게 숨 몰아셨음. 레알 무서웠음. 월정교보자고 말했던 내입을 쥐어박고 싶었음.

어쩌면 나는 이때부터 지릴준비를 하고 있었던 걸지도 모름.

월정교 감.

불안켬.

교촌마을로해서 다시 대릉원 앞쪽으로 옴.

그사이 나는 아메리카노를 다 마심.

대릉원 앞에 7일레븐이 영업중임.

택시에서 이미 본인의 음료를 다 마시고 맨입으로 계속 걷던 남친은 배가 고프다고 함.

배고픈 사람은 원래 편의점을 놓치지 않는 법임.

옆ㅈㅣㅂ 별다방은 하루 장사를 마감중이였지만 나의 오늘은 아까 기상했을때부터 시작임.

좋다고 드갔음.

남친은 배가차는 햄버거와 샌드위치와 초코우유를 고르고 나는 호기롭게 웰치스를 잡았음.

계산을 하고 아메리카노를 다먹고 빈통을 들고 있던 나는 학교 신라명과 웰치스의 향수에 젖어 웰치스를 아메리카노통에 부음.

어ㄹ음도 좀 남아있어서 안성맞춤!!! 이러면서 신나게 부음.

그거암?

아메리카노 뚜껑을 열고 웰치스를 붓잖음?

애매하게 남음.

더 부으면 백프로 넘침.

그럼 뚜껑을 닫고 빨대 꼽으라고 나있는 둥그런 구녕있잖음?

거따가 마저 웰치스를 다 부음.

우왕 굳!!!

그리곤 옆에 있던 공중화장실에 가서 쉬야를 했음.

신나게 했음.

나란 여자는 왜인지 모르지만 방광이 새방광인지 아메리카노를 한잔 마시고 30분쯤 지나면 미친듯이 쉬야를 퍼부음.

그걸 시작으로 레알 한 10?15분 간격으로 화장실을 감.

오뉴월 장마에 비붓듯이 자주 화장실에 감.

그러나 어제는 지구자기장이 뒤집히기라도 한건지 그때까지 쉬야가 마렵지 않았음.

그런데도 굳이 화장실에 간 이유는 나는 나의 방광을 잘 알기 때문임.

그 곳에서 석장동까지 화장실따위 없음.

현재 석장동거주인임.

고로 마렵지 않더라도 미리미리 비워놔야함.

얼마 나오지 않았음.

이정도면 석장까지 문제없어~!! 를 외치며 걸음.

그리고 시내를 걸쳐 성건동까지 옴.

그사이 웰치스는 이미 내 몸속의 한점 수분이 되어 사라졌음.

근데 얼레?

성건동에 도착함과 동시부터 쉬야가 마려운거임.

나란 여자 연하남친 사귀는 여자임.

겁나 도도하고 시크했음. 지리기전까지 나란 여자 퀄리티 높은 여자였음. 엉엉어유ㅠ

마렵지만 티도 못내고 천천히 걸으며 마침내 동대다리까지 왔음.

아... 신호에 걸림.

태연하게 신호를 기다리고 싶었으나 이미 나는 말벌에 쏘는 송아지새끼마냥 이리저리 종종 걸음을 치고 있었음.

그 와중에 내옆에서 같이 신호를 기다리던 남자분은 무단횡단 하심.

마음은 나 또한 굴뚝같았으나 참았음.

사실 곧 이성이 없어지고 동대다리까지 씹어먹을것 같았지만 어젯밤에 읽은 도덕경을 스물두번도 더 떠올리며 참고 또 참았음.

쉬야가 급하다고 무단횡단을 하여 내 인생의 오점을 남기고 싶지 않았음.

그저 지금 무단횡단한 저 남자분은 설사가 급했으리라 여겼음.

신호를 기다리며 남친에게 말함.

"다리 건너면 동대벼ㅇ원 좀 들리자^^ 쉬야가 마렵네 ㅎㅎ;;"

남친은 왠지 신나했음.

그러면서 뒤에 위치한 막창집을 보며 "저기가서 화장실 빌려달라고 하자" 했음.

나는 단호하게 놉!! 이라함.

지나가는 행인주제 화장실을 쓰자니 미안하지 않음?

내 첫번째 실수가 아메리카노와 웰치스를 드링킹 한것이라면

내 두번째 실수는 죄송한 마음에 막창집화장실을 외면한거임.

마침내 신호가 바꼈음. 레알레알팜팜 1초가 15년 같았음. 

남침은 다리를 건너는 내내 나를 웃겼음.

웃기지 말라고 진심으로 때림.

남친을 손찌검하는 날이 올줄 몰랐음.

동대다리부터 동대병원까지 그리 멀지 않아요~ 

하지만 나는 몸을 베베꼬으며 힘겹게 도착.

응급실로 들어갈까 했으나 혹시나 들어가자마자 생판 처음보는 의사선생님과 간호사님이 "무슨일로 오셨나요?^^" 하고 상냥하게 반겨주실때,

"수ㅣ야!!!!!! 쉬야가 급하오!!!!!!!!!! 화장실이 어디오!!!!!!!!!!!" 눈까뒤집고 이럴까봐 겁났음.

그래서 나는 나의 우아함을 지키는 방법을 택함.

미친 소리임.

여러분 제발 쉬야가 마렵거든 어디든 보이는 곳으로 뛰어드세요! 젠장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길가의 응급실을 두고 굳이 좀 더 걸어서 정문으로 감.

사실 내 요도는 이때부터 한계라고 경보를 계속 보내옴.

식은땀을 흘릴 지언정 우아함을 잃지 않음.

미소지으며 동대병원 정문에 도착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왕 잠김.

ㅓㅗㅎㄴ머라ㅓㅣㅏㅓㅎ 나첨ㅅ가ㅣㅓㄴ ㅏㅗㅓ마닝

정말 울뻔함.

이미 내몸뚱아리는 가만히 있으면 싼다라고 외치며 제자리 뛰기를 태릉인처럼 해대고 있었음.

남친은 나의 심각함을 인지했는지 동대건물 옆 의과대건물을 향해 걷기 시작함.

의과대건물이 거기있는지 나는 오늘 처음 알았음.

따라감.

우왕ㅋㅋㅋㅋㅋㅋㅋ 잠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수위 아저씨 순찰중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ㄴ어라멍낭라ㅣ머이ㅣ;ㅣㄹ;ㅁㄴ라리ㅏㄹ

우왕 또잠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님 굉장히 다급해짐.

바로 앞에 학교도 보이고 곧 집이기도 한데 한발한발이 힘겨움.

남친이 표정도 덩달아 다급해짐.

나는 짱구를 굴리기 시작했음.

제 1안. 학교로 간다.

제 2안. 집으로 간다.

제 3안. 노상방뇨를 한다.

그거암?

지금 글쓰다 생각난건데 그때라도 응급실로 돌아갔으면 됐을텐데 ㅋㅋㅋ

당시에 이건 생각못함

사람이 급박한 상황에 쳐하면 머리도 잘 안 굴러감.

학교까지 갈만큼 방광이 버텨주지 못하리라는 것을 알고 있었음.

집은 더더욱 못 버팀.

노상방뇨를 해야하나?

아님. 놉놉놉!! 난 우아한 뇨자임.

그래서 내 세번째 실수는 노상방뇨를 하지 않은 거임.

했어야 했음. 미쳤음

남친이 한줄기 빛과 소금처럼 학교 운동장 화장실을 말해줌.

내가 짱구를 굴릴때 나름 본인도 열심히 굴렸나봉가

그렇구나 거기가 있구나.

나는 아이나비처럼 최단거리를 탐색함.

그리고 힘차게 발을 디딤.

뛰고 싶었지만 못뜀.

한발한발이 힘겨움.

나보다 마음이 급했던 남친이 먼저 세걸음 앞서서 걷고 나는 뒤따라 걸음.

아... 그때였음.

오셔쓰음. 아. 젠장.

급똥 참아본적있음?

설사똥 급똥 말임.

그거 딱 그 순간만 참고 지나면 잠시지만 평온기가 오잖음?

오줌도 그럴줄 알았음.

나는 온몸에 사무치는 오싹함을 느낌.

이순간만 이순간만을 외치며 가로수르 부여잡고 트위스트를 쳐댐.

흐흐흫흐흐흐흐흐흫ㅎㅎ흐흐흫흫

그리고 나란여자는

정신과 도도함과 우아함을 폭포수처럼 흘러내리는 쉬야와 함께 흘려보내야 했음.

남친은 세걸음 앞에서 영혼없는 표정으로 그냥 보고있었음.

정말 보고만 있었음.

그러다 다가옴.

나는 뒷걸음치며 오지말라고 함.

놀랍게도 많이 참아서 그런지 그때까지 싸고 있었음.

뒷걸음치면서 쌈.

어마나 이게 머람~~~

앞에 내가 서있던 자리에 조그맣게 물웅덩이가 생겼네~ 우왕~~

나는 울지도 웃지도 못하고 있다가 걍 웃음.

민망하니까 계속 싸면서 웃음.

남친이 옆에 와서 손잡아줌.

다행히 바람이 많이 불어서 집에 도착했을 때 다리와 발은 다 말라있었음.

그리고 머 없음.

집에 오자마자 나의 강아지님은 진실을 알고 있는지 평소와 달리 다리에 안 붙음.

평소엔 외출했다가 돌아오면 다리에 고목나무 매미처럼 달라붙음.

나는 최대한 방을 덜 디디며 화장실로 감.

빨래하고 샌들빨고 씻음.

오유님들 그거암?

심지어 오늘 남친 생일임........ㅠ퍼ㅜㅠㅜㅠㅣㅏ님라ㅣ;나;ㅣㅇ나ㅣ;너암라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