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곧 생일이라 향수를 사줄건데요. 향수가 워낙 화장품 중에서도 비싸니까 선물로 주긴 적합하지 않고 위험하다고 본인 돈 반 + 제 돈 반 으로 협의를보고 "같이" 백화점에 가기로 했어요! 걔도 향알못 저도 향알못이라 직원분께 호구레이더 잡혀 호구력 발산할까 걱정되는데 일단 그 많은 향수를 전부 시향하기엔 시간제약도 크고 코가 버티기 힘들거 같아서요. 이미지를 적을테니 댓글로 알려주신 향수쪽을 포인트로 잡고 동선을 잡아보려고 합니다. 걔도 기왕 선물해줄거 자기 이미지에 맞는걸 찾아봐주면 고맙다고 했습니다. 부러운 것.. 전 향수 질리고 애완견도 키울거라 당분간 사서 쓸 일은 아예 없을거 같습니다.
그 친구의 이미지.
본인은 차갑고 도시적인 남자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제가 느끼기론 이게 무뚝뚝하고 시크한건지 싸가지가없고 무례한건지 알 수가 없는 이미지예요. 친구욕하는거 같지만 네 욕하는거 맞고요ㅋㅋ 본인은 겨울남자라는데 지금은 겨울은 개뿔. 봄이 오가는데 겨울잠에서 빨리 깼으면..ㅋㅋㅋㅋ겨울남자보단 겨울수컷에 걸맞는 이미지고요. 그냥 푸근한 북극곰 수컷을 보는 기분이에요. 하지만 본인은 차가운 도시남자고 그런 이미지를 추구한다니까.. 차가운 도시남자에 본인은 신비주의라고 언급하고 다니지만 그냥 좀 정신이 어떻게 된 애니까 정리하자면...
차가워보이는데 대화를 하면 할수록 애가 독특하고 이상해서 사람들이 다가가기 힘든 진짜 안경쓰고 피도눈물도 없어보이는 지식인 느낌으로 이미지를 억지로 잡아보려고 합니다.
그냥 니 이미지엔 쎈 담배나 어울리다고 해주고 싶지만 말빨은 늘 발리는 입장이라서 그럴 순 없고 걔랑 단 둘이 백화점가면 그것 또한 볼만하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