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철학을 대하는 태도가 몇가지 있죠. 그 중 맘에 안 드는 게 자기 정신의 장식품으로 삼는 것(철학함을 안 하고 특정 철학을 믿는다는 것에 만족하는 것), 내용없는 거창함으로 보는 것(철학은 사기라고 보는 것)입니다. 특히 후자가 싫네요. 철학에 대한 규정도 철학의 범주에 속하는데, 이런 사람들은 위에서 철학을 내려다보듯 껍데기만 그럴싸한 유물취급을 하죠. 사실은 철학이 자기 위에 있는데 말이죠. 철학을 부정하면 자신을 부정하게 되니 자가당착인 셈이죠. 만약 자기 주장만은 예외라한들 예외가 되는 경우는 어떤 경우고 그게 왜 예외적으로 옳은지 설명해야겠죠. 도대체 철학을 만만하게 보는 사람들이 많은 이유가 뭘까요? 남들 시선에 상관없이 꿋꿋이 내 갈길 나아가려고도 해봤지만 잘 안되는군요. 오늘따라 화가나서 두서없이 적어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