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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데 저 신고해야할까요? 도와주세요
게시물ID : gomin_105446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amhwa
추천 : 0
조회수 : 242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4/04/05 02:30:18
저는 20대 중반의 여대생입니다.
제가 첫인상은 좀 쎄보이지만
 사실 누구에게나 친절하려고 부단히 노력하는 사람이에요.

오늘 낮에 택시를 탔는데 
택시아저씨가 굉장히 친절하게 길 안내를 해주시길래
대화를 나누게 되었어요.

아무래도 차안에서 답답하고 적적하실것같아
열심히 말동무를 해드렸어요.

제가 교회근처를 가는길이라
교회로 가달라고 말씀드렸더니
종교얘기를 하시더라구요.

저는 기독교인이라 아저씨가 막 비난하시는게
조금 불편했지만 괜히 제가 불편한티내긴그래서
가만히 듣고있었습니다.

아저씨가 저에게 기독교냐고물으셔서 
그렇다고했고 너는 종교에 기댈필요가없다면서
아주 복이많은 얼굴이라고 하셨어요.

그리고는 사주본적이있냐고 하셔서 없다고했더니
그럼 막간을 이용해 본인이 봐주시겠다고 하더라고요.

걍 별생각없이 이름 생년월일을 말씀드렸고
아저씨는 어플로 사주를 찾아보셔서
유쾌한분이시다고만 생각하고있었습니다.

그러다가 결과보면서 너무 좋은 사주라면서
남자도별로 안만났겠네?
하시길래 아뇨^^;;;;만나봤죠 그랬더니
근데 성관계는 없었지? 여기딱나오네
그런 얘기를 시작하시는거예요
제가 거기서 과하게 반응하면 해꼬지당할까봐
걍 허허....하면서 마무리지으려고 했는데
요샌 그런여자가 없다면서 막  얘기하시더라고요
그러다 어느순간 룸미러로 눈을 보게 되었는데
아저씨눈이 정말 빨갛고 무서운 눈빛이었어요.

너무 무섭기시작했지만
침착한척하면서 저기 꺾어서 내려달라고 말씀드렸어요


근데 제가 결혼을 하면 어마어마하게 벌었던 돈을
한번에 다 잃을거라면서
그런때를 대비해 자기랑 연락처를 주고받자고
자기가 원래 택시가 본업이 아니고
사업을 하는중인데 떼돈을 벌게 해주겠다고
하면서


알려달라고하면 정말 중요한 결혼관련얘기를 
해주겠다고 속사포처럼 말을 막하시는데
저는 괜찮아여^^;;;;;하면서 내려달라고 계속 했어요


복채를 안줄게 뻔하다면서
궁금하지 않냐고 계속 그러셨는데 
저도 계속 내려달라고해서 결국 내렸어요.

내리면서 무슨정신인지 복많이받으세요라는
인사도 하고내렸습니다. 머저리같이요

그리고진짜 복채였는지 이어폰도 두고내렸어요ㅋㅋㅋ



볼일다보고는 일부러 여기저기 들러 허송세월하고 
지하로 지상으로 돌아다니다가
너무 괜히 무서워서 성당에 들렀다가 집에왔어요.


택시일은 대낮이었는데
지금도 그아저씨눈이 너무 무섭고
생년월일 이름 알려준 저도 너무 미친것같고
혹시 괜히 마주치거나
어딘가에서 절 기다리고있을것같아서
정말 무서워요ㅜㅜ
저 신고해야할까요?ㅜㅜ 걍 헤프닝이자 교훈으로
삼고 주의하면서 몇일 보내면 괜찮겠죠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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