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술상 경어체를 쓰지 않았습니다. 감안하고 봐주시길 바랍니다.)
1. 김경훈의 플레이는 왜 비판 받아야 하는가.
>>> 김경훈의 예측불허의 변수는 좋은 자극제가 되고 반전의 요소가 된다. 하지만 이러한 변수는 전략적인 움직임과 목표가 뚜렷해야한다.
설령 그것이 물귀신 작전이라도. 물귀신 작전을 짜고 자신의 필승요소가 있다고 판단, 그것이 시청자들에게 어필이 되었다면 이런 논란 자체는 일어나지 않는다. 그것은 실패의 유무와 상관하지 않는다. 하지만 김경훈은 처음부터 이상민과 함께 가고 이상민을 살릴 것이라고 목표를 삼으면서도, 이상민을 고립시키고, 자신에게 불리한 상황을 만든다.
무언가의 다른패가 있는가? 아니다. 단순 필터링 거치지 않은 행동이 나온 것이다. 게임 내의 규칙을 파괴한다고 한다면 신선한 충격이였겠지만 그가 한 행동은 게임의 성립 자체를 부정하는것이다. '게임의 목표는 우승 혹은 생존' 그걸 역행하고 있었으니. 그렇다고 김경훈이 데스매치 전문 불사조의 컨셉으로 갔나? 아니다. 도대체 왜 나왔는가? 멀 보여주고 싶은 것인가?
2. 김경훈의 플레이도 있어야 재미도 있고 리얼리티가 생긴다?
>>> 배신코드와 반전은 흥행의 요소이고, 긴장감을 만든다. 뻔할 전개를 환기시켜주며 왠지 모를 기대감마저 가지게 된다. 하지만 이들의 전제조건은 자신의 이익에 기반한다는 점이다. 다수든 소수든 나의 이익, 혹은 명분을 위해서 배신과 배신. 혹은 반전의 결과라던지. 하지만 그 이익이 마이너스인 김경훈의 플레이에서 어떤 긴장감을 가질 수 있었나? 결국 이상민의 답답한 표정과 연합의 안정성만 더해줬을뿐. 그 마저 반전의 카드로 마련한 이상민-장동민 카드를(자신의 생존과 직결되는) 날려버리는 그의 행동에서 짜릿함을 느낄 수가 있었나? 그 변수에 가려져버린 이상민의 재치와 상황대처능력은? 결론은 김경훈을 1화에서 살린 이상민의 패배? 김경훈의 저런 모습을 보고자 지니어스를 보는가? 아니다. 변수는 생길 수가 있지만, 그것이 생존을 위한 이익싸움이였어야한다. 그렇지 못한 변수는 사고일뿐이다. 에측 불가능한 사고. 화제성을 고려한거라던지, 방송분량확보라면 성공한 것이라고 평가하고 싶다. 그러한 부분까지 고려하여 지니어스 우승하세요라고 하는 제작진의 의도라면 더 소름이겠고.
3. 김경훈의 플레이가 인정 가시권에 든다면 게임을 할 이유가 있나?
>>>전략의 의미가 있나? 같은 이익의 목적도 아닌, 그저 트러블 메이커일 뿐인데. 그는 다른 플레이어들이 이용하는 말? 혹은 역이용? 꿈보다 해몽이다.
4. 어쨋든 생존했으니 그는 성공한거고 지니어스다.
>>> 시즌 2때에도 그랬는지 다시 생각해보시길. 만약 데스매치를 일부러 이상민과 할 생각으로 판을짰다면 인정할 부분이다. 하지만 방송만으로는 전혀 그런 기색이 보이질 않으니 배제하고 생각해본다.
5. 김경훈의 속성을 비판하는 것이 아니다. 그의 생각없는 플레이를 비판하는 것이지.
>>> 김경훈이란 사람에 대해 별 의견이 없다. 그의 플레이 방식이 지니어스를 보면서 눈쌀 찌푸리게 만들었을 뿐.
6. 지니어스를 왜보는가?
>>> 지니어스를 ' 누가 살고,떨어지고 결국 누군가 우승' 하는 컨텐츠에 집중하는가 vs '누가 어떻게 살고, 어떻게 죽고, 결국 어떻게 우승하는가' 에 집중하는가에 대한 차이라고 본다. 저자는 후자이기에 더더욱 김경훈을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고. 분명 차이라고 했으니 오해하지 마시길. '지니어스답다'는 것은 '결과론vs 방법론' 정도이므로 견해차이라고 말하고 싶다.
7. 왜 이렇게 논란이 되어야만 하는가.
>>> 시청하기 껄끄러운 부분도 있지만, 더 지니어스에게서 바라는 모습이 있기에 더욱 논란이 되는것이다. 지니어스는 '게임'을 기반으로 하는 '생존게임' 이다. 그 게임을 어떻게 풀어나아가느냐의 문제이며, 그 모습을 기대하고 보는 부분이 크기 때문이다. 만약 무언가의 능력을 보이고, 납득이 가능한 행동이였다면 논란거리는 되지 않았을 것이다.
8. 마무리하며
>>> 3화를 요약한다면 김경훈의 울상과 이상민의 포옹. 그렇게 정리하고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