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1에서 어찌됐든 이상민이 본인을 살려줬지만 이미지는 추락했죠. 402에서도 그 때문에 플레이에 많은 힘든 점이 있었을 걸로 보입니다. 실제 촬영은 꽤 오랜 시간 하니, 편집된 1시간정도의 화면으로 보이는 것 이상으로 어려웠을 것 같습니다. 403에서도 계속 무시 당하죠.
저는 보는 내내 김경훈 입장에선 모멸적이겠다는 생각이 계속 들더라구요. 그래서 처음 김경훈이 이상민에게 배신을 제안했을 때 '저놈은 진짜 존심도 없냐'며 짜증냈지만 장동민에게 그 사실을 말하는 장면에서 소름이 돋았습니다.
'이 놈, 정말 속이 좁구나. 은혜를 원수로 갚는 짓은 정말 쉽지 않은데 엄청난 놈이다!' 사회 생활 하다가 보면 자신에게 잘해준 사람에게 손해를 입힐 경우가 생기면 엄청 불편하지 않나요? 김경훈은 이상민이 어떻게 될지 아무 생각도 없이 그냥 말하더라구요. 그 때부터 김경훈의 옹졸함에 계속 감탄하며(진심 칭찬임) 즐겁게 보다가 데메에서 찡얼거릴 때 다시 한번 소름이...
어쩌면 오늘의 배신과 이 데메의 상황이 이상민이 1라운드 실수 했을 때, 바로 그 때 모두 계획된 건 아니었을까... 이상민이 탈락할 가능성이 생기는 순간, 이상민을 탈락 시켜야겠다는... 이건 마지막 라운드에서 이준석에게 패를 까는 것만 봐도 확실한 것 같더라구요.
최정문과 이상민 둘 중에 한 명이 데메행인 상황에서 자길 도와준 이상민을 배신하는 것은 누가 되든 본인이 데메 상대로 지목당할 것이 분명한데 이상민을 쳐내겠다는 생각이 확고하고 이길 자신도 있어서 였던 거 같습니다.
결국 이상민도 탈락시키고 다른 플레이어들에게 본인이 어려운 상대라는 이미지도 심어줬으니 김경훈에겐 최상의 결과가 아니었던가 싶습니다.
방송이나 캐릭터라는 것의 호불호는 개인의 취향에 달린 것 같습니다. 다만 보기 싫고 밉더라도 사람에게 혐이란 말은 너무한 것 같네요.
결론이 이상하게 됐지만 세상에 쉬운 사람은 없다는 점은 확실하게 느꼈습니다. 시즌4 매 회가 정말 기대되요. 다음회 이후에도 지게가 폭발하는 상황이 왔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