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1에서 홍진호씨가 보여준 소름돋는 플레이들을 보면서 지니어스 게임을 좋아하기 시작했는데 점점 시즌이 늘어갈수록 정치와 인맥이 개인을 무너트리고 파벌의 힘이 소수를 짓뭉게는걸 보면서 솔직히 지루했어요. 그 앞이 뻔하니까요.
파벌의 중요성을 모르는건 아니지만 그걸 뒤집고 소수가 다수를 희롱하는게 제가 지니어스 게임을 좋아하는 이유입니다.
김경훈씨의 플레이가 홍진호씨나 오현민씨 같이 천재적이고 계산된 플레이는 아니지만 김경훈씨의 플레이는 제게 유열을 느끼게 합니다.
그랜드 파이널 3화의 김경훈씨의 플레이를 보고 나서 "이겨도 병신이고 져도 병신이면 이기는 병신이되라" 라는 말이 떠오르네요.
그냥 묻어가고있는 병풍 인간+ 잉여인 척 하고있는 다른 플레이어들보다는 게임을 망치고 의심을 키우고 배신하고 배신하게 만드는 암 유발자 같은 플레이가 더 게임을 흥미롭게 한다고 생각합니다. 정말로 PD가 좋아할거 같은 캐릭터에요.
김경훈씨의 플레이 성향이나 현재 다른 플레이어들에게서 받고 있는 취급을 보면 오래 사라남지 못할 것 같지만 개인적으로는 탑 5까지는 살아남아서 게임의 판을 망치고 더 많은 사람들을 멘붕에 빠뜨렸으면 좋겠네요.
모두가 절망하고 트롤러가 승리하는 그림이 보고싶네요.
저만 김경민씨의 플레이를 좋아하는게 아니죠? 모두들 지금 김경민씨가 욕을 먹고 있어서 쉴드 처주면 더 욕먹을까봐 숨어있는거 라고 믿습니다.
혹시 저만 변태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