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까지 남은시간은 어림잡아 1시간 이상, 뱃속에서 방금먹은 런치세트가 춤을추기 시작한것이 30분전부터, 식은땀이 흘러내리고 창밖을 보면 화창한 날씨가 눈을 즐갑게 해주며 따스하게 내리쬐는 태양은 상냥하게 지상 만물을 은근하게 감싸안아 그 온기를 나누어줍니다.
지금 지나가는 저 차, 속도가 너무 빠른데 너무 급하게 가는것이 삶에대한 여유가 부족한것이 아닐까? 방금 끼어들기를 시전한 저 차, 빡빡하고 배려없이 힘든 현실에 참을 힘이 부족해진것은 아닐까? 차선에 걸쳐 아슬아슬하게 주행하는 저 차, 기분좋게 자동차를 구입했지만 운전면허를 딴지 오래되어 운전이 서투른게 아닐까?
바람 부는 방향에 따라 휘날리는 저 현수막과 깃발, 비닐처럼 사람들도 하루하루 몰아치는 태풍, 아득한 높이까지 솟아올라 모든것을 쓸어버리는 거대한 파도와도 같은 일상이라는 강한 바람에 이리저리 휩쓸려 다니는게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