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재소에서 근무하는 페인달은 이 마을에 스카이림 최고의 미녀가 있다고 한다.
페인달 가라사대 스카이림 최고의 미녀라는 카밀라 발레리우스는 리버우드 거래소를 운영하는 루칸의 여동생이며 도바킨과는 이미 황금 발톱 사건으로 만난 사이다.
페인달은 그녀를 연모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와 같은 마음을 가진 사람은 그만이 아니었다.
잠자는 거인 여관의 가수 스벤 또한 카밀라를 좋아하고 있었다. 이미 자기 여자라는 헛소문까지 유포하면서.
그는 페인달이 분수도 모르고 카밀라에게 집적거리는 파렴치한 관음증 환자라고 피력한다.
페인달 역시 스벤을 노래로 여자나 꼬시려는 품행 천박한 딴따라 놈팡이라고 욕한다.
둘은 이미 오래전부터 서로를 경계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던 어느 날, 스벤이 도바킨에게 어떤 편지를 건넨다.
일종의 연애 편지인데 내용이 범상치 않다. 스벤이 페인달을 모함하기 위해 페인달이 쓴 것처럼 조작한 편지였고 그것을 카밀라에게 전해달라는 것이다.
선택지가 세 가지로 나뉜다. 스벤의 뜻대로 카밀라에게 가짜 편지를 전해주면 카밀라는 페인달과 멀어지고 스벤과 가까워지게 된다. 스벤의 흉계에 따를 생각도, 카밀라를 기만할 생각도 없다면 카밀라나 페인달에게 이 일을 고자질할 수도 있다. 그러므로 유혈사태를 초래할 가능성이 높은 페인달에게 편지를 가져간다.
가짜 편지를 받은 페인달은 스벤 이 거지발싸개 같은 시정잡배 허풍쟁이 새끼라며 분노한다.
그는 이 치욕을 이십억 배로 갚겠다며 분기탱천하여 스벤을 고슴도치로 만들 것처럼 말한다.
그런데 어처구니없게도 페인달은 똑같은 방법으로 둘의 사이를 멀어지게 하겠다며 새로운 가짜 편지를 도바킨에게 주고는 스벤과 똑같은 부탁을 한다. 둘의 수준이 똑같다. 이 부탁을 들어주면 페인달과 카밀라가 가까워짐으로 진실을 아는 입장에선 이야기가 탐탁지 않게 끝이 난다. 그런 결말을 원하지 않는다면 선택지에 없는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
일단 편지를 받은 도바킨은 그것을 카밀라에게 전하지 않고 보관한다.
카밀라는 풍족한 시로딜 지방에서 살다가 전쟁의 여파를 피해 스카이림 지방에 와서 어렵게 정착했고 그저 좋은 남편을 만나 행복한 가정을 꾸리길 바라고 있었다. 스벤과 페인달 중 누구도 카밀라에게 좋은 남편이라 생각되지 않는다.
페인달의 집에 침입해 그가 자고 있는 사이 '스벤이 페인달의 이름으로 쓴 편지'를 회수한다.
그렇게 '페인달이 스벤의 이름으로 쓴 편지'와 '스벤이 페인달의 이름으로 쓴 편지' 둘 다 확보하고 여관에서 아침이 오길 기다린다.
날이 밝으면 리버우드 거래소가 문을 여는 시간에 맞춰 스벤과 페인달의 눈을 피해 카밀라에게 방문한다.
그리고 확보한 증거들을 바탕으로 그 동안 스벤과 페인달이 무슨 일을 꾸몄는지 카밀라에게 설명한다.
자신이 모르는 사이 그런 비열한 공작이 오고 갔다는 사실을 알게 된 카밀라는 스벤과 페인달 모두에게 실망하고 둘 중 누구와도 연인이 되지 않기로 한다.
가짜 편지로 서로에게 누명을 씌우려던 스벤과 페인달은 그녀에게 동시에 차이며 졸렬한 오명만 얻는다.
도바킨에게 이중삼중으로 뒤통수를 맞고 주거침입에 절도, 점유이탈횡령까지 당한 페인달과 스벤은 도바킨을 볼 때마다 죽일 듯이 으르렁거리게 된다.
그렇게 리버우드의 삼각관계는 정의로운 결말을 맞는다.
카밀라의 말이 중의적 표현처럼 의미심장하게 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