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에 차였는데 그뒤로 좀 어색하다가 요즘 문자를 시작했거든요!! 아... 안받아줄까봐 걱정했는데 한번하면 기본 1시간은 가네요-_- 너이새끼 고맙다.
어쨌든 정말 문자하면서 정말 떨려서 처음 문자를 시작할때 어떻게 보내야 하나 30분동안 고민하다 보내기도 하고 다른사람에게 보내야되는데 실수로 보낸척하고 -_-문자한건 이미 두번 써먹어서 못하겠고-_-
시험끝난날 문자를 했었는데 처음엔 시험점수 이야기하고 시험난이도 이야기하고 가면갈수록 시험시험시험시험 다음에는 선생님 이야기하고 예를들어 자기 담임은 공부잘하는 두명빼곤 관심이 없다고 하고 어쩌고저쩌고 친해지는데에는 도움이 되겠지만 내가 원하는거에는 전혀 가까워지지 않는!!!!
이런 평행선 같은 구조 -_-
그 이야기 다 끝나니까 엄마가 갑자기 소주마시면서 성적에 부담갖지말라고 하는데 갑자기 짜증 확나고 이번시험 평균등급 0.3이나 떨굴것같은데 그런소리하니까 너무 짜증나서 엄마는 만족할지 몰라도 저는 만족 못하잖아요. 자꾸 그런소리하면 짜증나요 -_ㅜㅜ
그래서 그내용 보냈더니 "아 슬픈현실이다 난 아빠처럼 군인하고 싶은데 아빤 별로 안좋아해" 하는거에요.
그래서 넌 꿈이 뭐냐고 물어보니까 "하 난 군인인데 요즘 많이 흔들려"
아 진심 너 울때 나도 울고싶다.
이러다가 어쩌다가 갑자기 집안얘기로 빠졌어요. 지금 시험끝나고 우울해서 각자 자기 얘기 털어놓는데
음. 우린 둘다 공통점이 있었어요. 아주 심각한.... 집안문제.
항상 이런 식이죠 나 얘한테 고백하기 전날 마지막으로 했던 얘기가 종교 얘기였고 자기는 철학적인게 좋다나 뭐라나.
그래서 정말 미치겠다고 정말 나 누가 꺼내줬으면 좋겠다고 하니까 "으 뭐지?ㅋ 힘든시기에 쓰는말알지? 해뜨기직전이 가장 어둡잖어ㅋ" .... 고2 외궈모의고사 아시죠? 11월인가 10월인가...... 모의고사 드립을 치다니..
그러다가 "중립의 위치에서 잘생각해봐 한번 선입견가지면 나오기 힘들더라" .......... 평소에 얘같던 녀석이 ㅜㅜㅜㅜㅜㅜㅜㅜ
그러다가 "너무 걱정하지마ㅋ '이 고통도 지나가리라' 라는말있자나 계속생각하면 답없어ㅋ"
아........... 난 친해지려고 그랬는데... 위로받았어요.
그리고 하필이면 문자하다 집안문제 나와서 우울해 죽겠어요.
저 왠지 졸업하고 2차고백하려고 했는데 또 친구로 지내자고 할거같아요 ㅜㅜㅜㅜㅜㅜㅜ
난 너랑 진지한 얘기 하고싶은데 넌 항상 즐거운 쪽으로 몰아가더라. 난 진짜 힘든데. 난 너말고 기댈 사람 없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