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9일(오늘) 아베 신조 일본 총리에게 "북한은 언제든 일본과 대화할 용의가 있다"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뜻을 전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과 아베 일본 총리 간 전화통화 사실을 전하면서 이같이 전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7일 남북정상회담 당시 김정은 위원장에게 "아베 총리가 북한과 대화할 의사가 있고 특히 과거사청산에 기반을 둔 북일 국교 정상화를 바라고 있다"는 점을 전달했다고 아베 총리에게 말했다.
답변에 나선 김정은 위원장이 "북한은 언제든지 일본과 대화할 용의가 있음"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소식을 접한 아베 총리는 "일본도 북한과 대화할 기회를 마련할 것"이며 필요할 경우 문 대통령에게 도움을 청하겠다고 했고 문 대통령은 "북한과 일본 사이에 다리를 놓는 데 기꺼이 나서겠다"고 답했다.
오전 10시부터 45분 동안 이뤄진 한일 정상 간 전화통화에서 문 대통령은 남북 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하고 의견을 교환했다.
아베 총리는 "남북 두 정상이 판문점 선언을 통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목표를 밝힌 것을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특히 "북한의 움직임을 전향적"이라고 표현하며 "판문점 선언이 구체적 행동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일 양국 정상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합의로 북미 정상회담이 성공할 환경이 만들어졌다는데 공감하고 비핵화의 구체적 해결 방안은 북미 회담을 통해 합의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나타냈다고 김의겸 대변인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