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주임산부입니다 요즘 육아게시판에 글을 자주올리네요ㅠㅠ 진짜.. 임신하기전에도 이런 성격이었지만 임신하고나서는 진짜 미친듯이 심해진것같아요 임신초기때 미친듯이 예민해서 밤마다 소리지르면서 울고 가방싸서 집나가려하고 새벽이되어서야 잠드는 생활을 아주 오래했는데 중기때는 분명히 또 괜찮았거든요.. 근데 다시 제가 저를 감당하기 힘들정도로 한없이 바닥으로 떨어지는 기분이고 정말 하루종일 극단적인 생각만들고 어떻게해야할지를 모르겠어요 이러다가 아기도 이렇게 태어난다면 미안해서 어떻게 해야할까요.. 정말 아기를 낳는것도 무섭고 여자의 삶이 끝나는것도 너무 겁나고 빨리 남편만 보고싶어요 남편도 저에게 맞춰주려 노력하는것도 다 알기때문에 잘해주고싶은데 제정신일때 기분좋을때는 잘해주다가 그냥 잘웃고 떠들다가도 어느한순간이 되면 이상해져서 남편의 기분까지 망쳐버려요.. 너무 불안해서 인터넷에 이것저것 뒤져보다 5시에 잠드는건 기본이고 남편이 저를 향한 마음을 절대 변하지않을거라는걸 알면서도 자꾸 미쳐버릴것같아요 근데 애기낳을때까지만 이렇다면 참을수있을지몰라도 산후우울증이 오면 저는 진짜 살아갈수있을까요? 제가 여러명의 인생을 망치는것같아요 원래 자존감이 없는데 요즘 이상태로는 진짜 돌아버릴것같아요.. 취미도 소용이없어요 그나마 괜찮을때는 친정에 가있을때.. 부모님께는 죄송해서 이런 모습들을 티낼수없으니까 항상 웃고있거든요 제가 무슨 짐승같아요.. 임신전부터 식이장애도있어서 살이찌는게 무서워서 항상 먹고토했는데 임신하고는 그게 다 고쳐졌다고 생각했거든요 근데 아니었어요 임신한것도 후회되고 정말 이렇게있다가 아기가 태어나면 나쁜엄마가 될것같아요 제가 마음먹고 고치기까지 이 문제가 해결되지않겠지요 해결방법이 있는 문제도 아니구요.. 남편한테는 이런얘기도 미안하고 싸울까봐 불안해서 못하겠고 그냥 잠이오지않는밤에 아무한테도 못하는얘기 여기에라도 털어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