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심은 나무는 우리 다음세대를 위한 과실이 된다고 한다. 우리의 증조할아버지들은 척박해진 이 땅에 나무를 심을 수 있도록 땅을 일구다 가셨고, 우리 할아버지들은 그 땅에 자식들을 먹여살리기 위해 맵시는 없지만 열매는 든든한 과일나무를 심으셨다. 우리의 아버지들은 그 과일나무의 과일을 먹고 자라 이 땅에 아름다운 아카시아 나무를 심으셨다. 하지만, 홀로 이 땅을 차지한 아카시아의 꿀은 땅의 우리가 먹을 수 없었고, 오로지 날개를 가진 곤충만이 먹을 수 있었다. 그렇게 우린 굶주린 배를 안고 아카시아 나무를 교훈 삼아 새로운 나무를 심으려한다. 하지만 아카시아의 꿀맛을 알아버린 곤충은 시끄럽게 날개짓하고 아카시아가 있던 땅은 이전처럼 비옥하지 않았다. 그래도 우리는 새로운 나무를 심으려고 할 것이다. 내 자식은 달콤한 과일을 먹게 만들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