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아침 가족 중 가장 먼저 눈을 뜨는건 이제 10개월에 접어든 둘째아이입니다.
그 아이의 울음 소리에 잠을 깨어 방으로 가보면 언제나 웃으며 매달립니다.
아침 출근 전 겨우 5분 10분의 시간이지만 너무나 행복한 시간입니다.
세월호에서 아이를 잃으신 유가족 분들에게도
그 아이들은 이런 기쁨을 주는 소중한 보물,
힘들고 지친 일상을 살아가는 이유였을진대...
내 목숨과도 바꿀 수 있을 이런 아이들의 죽음에
길고 긴 싸움을 시작한 사람들을
한 낱 돈뭉치 보상 받으려고 한다고
너무 질질 끈다고
비꼬는 사람들의 말을 접할 때면 참으로 먹먹합니다.
아직 이 나라는 바뀐 것이 없는데,
아직 이 나라는 반성하고 있지 않은데,
아직 이 나라는 내 아이를 키우기에 너무나 불안한 곳인데,
아직 이 나라는 .....
안전하게 살 수 있는 나라,
사리사욕 보다 국가의 장래를 걱정하는 사람들이
진정 권력을 쥘 수 있는 나라,
너무 큰 욕심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