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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점심은 오랜만에 김밥을 사먹었는데 조만간 탈영할 것 같습니다
게시물ID : freeboard_97253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목마른두레박
추천 : 1
조회수 : 195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5/07/07 13:20:19
김밥집에 들어가자 마자 어서오세요 방긋 웃는 얼굴로 반겨주는 그녀
분명히 나보다 한 발 앞서 들어간 사람에게 인사할 땐 저렇게 방긋 웃지 않았는데.
아마도 나의 첫 인상이 호감을 준 것이 틀림없으렸다

사람의 마음을 꿰뚫어보는 나의 통찰력에 만족하며 주문요청을 했다
마음 속엔 이미 참치김밥이 들어 있었지만 고민하는 척을 하며
내 모습을 더 오래 볼 수 있게 그녀에게 아량을 베풀었다
역시나 날 향한 시선이 떨어질 줄을 모른다.

내게 김밥을 주문받은 그 아리따운 처자가 김밥을 싸주었다.
그 작고 가녀린 손으로 내가 먹을 김밥을 조물조물 정성껏 만드는 모습을 보니
마치 도시락을 싸주는 듯한 모습이다

드디어 김밥이 나왔고 그녀의 나에 대한 호감을 확인했다
햄이 2줄 들어 있었다.
어쩐지 오늘은 비가 내려도 기분이 좋더라니

나갈 때는 확신이 되었다
다음에 또 오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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