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연기, 닥치고 아이돌 투입, 언제 나올 지 모르는 연애, 도무지 알 길 없는 '한국적 정서' 등등등... 왜 이렇게 된 걸까요? 제작진들은 심야식당을 단순한 

'먹방 드라마' 그 이상으로 생각 안 해본 걸까요? '식샤를 합시다' 시즌 3라고 생각했던 걸까요? 네. 그냥 생각이 없는 거 맞습니다.

캐백수(KBS)에서 만들어 실패한 노다메 칸타빌레 리메이크판, '내일도 칸타빌레' 의 사례를 보면 잘 알 수 있습니다. 

참고로 이 드라마 끝나기 전 시청률이 5%도 못 넘었습니다. 그 정도로 끔찍했습니다. 그것도 공중파 드라마가! 황금 시간대에!

이 드라마가 실패한 원인은 단 하나였습니다. '한국식 드라마 만들기' 예전에 각국의 드라마를 비교한 글들이 여럿 있었습니다. 

그 중 인상깊었던 건 한국 드라마에 대한 평가였는데, '한국 드라마는 어느 장르에나 로맨스를 들이붓는다' 였습니다. 맞는 말입니다. 수사하며 연애, 범죄 저

지르며 연애, 농촌에서 연애, 도심에서 연애, 섬에서 연애 등등등... 또한 공중파 드라마의 특징인 미친것같은 PPL도 문제였지요.

이쯤 되면 시방새(SBS)의 드라마 편집국에서 방영 전 일어났던 일도 어느 정도 유추 가능합니다.

심야식당이 인기라던데 노다메처럼 드라마 만들까->캐릭터 뭐 대충 따오고... 어 뭐야? 게이? 스트리퍼? 안돼, 시민단체가 또 민원넣는단 말야. 걔네한테 걸리면 귀찮아져. 빼!->그럼 캐릭터 모자라는데요? 그리고 네티즌들 반발이...->대충 비슷하게 캐릭터 넣고 언플좀 해. 아, 맞다. 아이돌 하나 없냐? 아이돌 꼭 넣어야돼. 그래야 빠순이들이 오빠 나왔다고 볼 거 아냐. 남자 이이돌 괜찮은 애로 알지? 아 그리고 컨셉이 식당이니 주방기구 같은 거 PPL좀 알아보고! 반발 없게 세트는 크게! 장식품 PPL도 받고!

이 비슷하게 갔을 게 뻔합니다. 심야식단 한국판의 그 가게 사이즈... 그거 사실 일부러 크게 만든 겁니다. 어떤 글 보니 좁으면 촬영이 힘드니까... 라고 쓰신 

분 계시던데 그것도 있지만 좁으면 PPL 소품이 잘 안 잡힙니다. 이게 중요한게, 좁다고 PPL 상품이 더 잘보이거나 그런 것도 아니라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