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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M] 힘세고 강한 여행! 어디 가냐 묻는다면 나는 남미! (1)
게시물ID : travel_1049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홈즈
추천 : 29
조회수 : 1757회
댓글수 : 20개
등록시간 : 2015/02/23 23:41:22
 
Let me take you to Rio (Rio OST)
 
읽으면 좋은 사람.
 
1. 남미에 관심 많거나 남미를 가려고 하는 사람
 
2. 해외여행 처음가는 사람
 
3. 사람
 
읽으면 나쁠 수도 있는 사람.
 
1. 썩 물러가라! 사악한 커플아!
 
 
 
벼르고 벼르던 남미 여행.
 
준비물
 
IMG_4328.JPG
필수는 굵은 글씨.
 
기타(우정출연), 배낭(38L), 잠바, 빨랫줄, 비긴어게인 마크 러팔로가 키이-라 나이틀리랑 쓴거, 자물, 손전등, 장갑
(딸라), 치약, 칫솔, 물 비누, 맛있게 드시고 건강하세요 젓가락, 우산, 복대, 세제, 브라질 가이드북,
여권, 관련 서류, 셀카봉, 의류 : 양말(4), 반팔(2), 긴팔(2), 바지(2)
합계 : 6.8kg  
 
배낭 : 적당히 구려보이고 어두침침한 색이 베스트.
잠바 : 남미는 대륙인 만큼 더운 곳도 많고 추운 곳도 많습니다. 필수!
자물쇠 : 이건 특히 도미토리 이용 시 개인 사물함이 있는 곳이면 사물함 잠금용, 없다면 배낭 잠금용으로 필요합니다.
돈 : 밥은 먹어야지.. 잠은 자야지..
세면도구 : 이를 잘 닦아야 합니다. (비누로 모든것이 해결 가능할 수록 짐이 적어집니다.)
복대 : 돈 보관 용도
여권 : 해외는 나가야지..
관련 서류 : 이걸 별도로 준비하기 귀찮긴 하지만 한국에서 준비하는게 훨씬 편합니다.
(ex. 볼리비아 입국을 위해 필요한 비자 서류 : 여권, 여권 사본, 신용카드 앞/뒤 복사본, 볼리비아 숙소 예약 문서 사본, 출국 항공권 사본,
사진 1장, 황열병 예방 접종 증명서)
그 밖에 항공권 사본이나 숙박을 미리 예약한 곳의 예약 영수증, 마추피추 입장권 등 사전에 돈주고 결제하신 곳의 문서는 죄다 뽑아 가세요.
의류 : 옷은 입어야지...
 
1월 X일 저녁. 나를 기다리는 에미야 물좀다오레이트항공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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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선 안타본 촌놈이라 찍었습니다.
 
승무원들의 영어는 유창하고 토익LC 보다 발음도 정확했다. 나는 정확하지 않았다. 한국인 승무원도 있었다.
기내식 메뉴를 나눠주는데 이슬람 사람들의 음식인 '할랄' 음식으로 준다. 돼지고기 없냐고 하는 사람은 아마 없겠지.
맛은 그럭저럭 좋다. 한국을 오가는 비행기라 그런지 김치도 옵션으로 줬다.
17시간의 비행이 지루하지 않게 각종 음악, 영화, TV드라마, 애니메이션이 나오는 모니터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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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N의 어드벤처 타임. 병맛이다.
 
아무리 좋은 기내식과 오락거리가 있어도 좁은 비행기 안에서 장기간 버티기는 아주 피곤하다.
가끔씩 복도에서 스트레칭 해주는 것도 좋다.
 
기나긴 기다림 끝에 드디어 경유지인 두바이에 도착했다.
두바이를 느낄 새도 없이 환승. 석유국의 밤은 만수르의 낮보다 아름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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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선 안타본 촌놈이라 찍었습니다.(2)

정신이 아득해질 무렵. 고막이 눌리는 느낌을 받으며 비행기가 곤두박질쳤다. 곧이어 안내방송은
 
Ah... @#$!@빼씬쟈스!^!@$@$ 얼라이빙#^!@&!@ 웰깜 뚜 리오 데 자네이로. 응??! 리오??!
 
 
SAMBA!!! DE JANEIRO !!! (자체 브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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왔구나!!
 
 
 
 
이때의 기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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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드디어 해외에 오긴 왔구나 하는 그런 느낌적인 느낌.
 
첫 해외여행 가보신 분들이라면 다 이해하실 겁니다.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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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이너를 괴롭히는 굴림체 카툰.jyp
 
 
인천공항의 규모와 시설보다는 소박했지만 있을건 다 있었던 리오 갈레앙 국제공항.
제일 먼저 더위와 피로를 날려줄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찾았다.
그러나 여기서부터 남미여행의 끝 무렵까지 아이스 아메리카노는 한잔도 마실 수가 없었다.
커피는 무조건 뜨겁게. 이 사람들은 그게 당연했던거다.
 
공항에서 환전하면 환율이 좋지않다는 말에 100달러만 환전했다. 
예약해놓은 호스텔까지 버스를 타고 가기엔 초심자였던 나는 중간에 택시를 타기로 했다.
 
 IMG_4421.jpg
산토스 두몬트 국내 공항 앞 택시들.
 
곤니찌와!! 하오하오를 외치는 택시기사들을 무시하고 내가 선택한 택시는
흑형이 장사 안 할 생각처럼 앉아있던 택시였다.
 
흑형.jpg
 
 
조심스레 건네본 익스뀨즈 미. 그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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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아아아!! (호옹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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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가 통하지 않는다? 그러타. 여긴 브라질이다. 포르투갈어가 지배하는 세계...
 
어벙하게도 포르투갈어 포켓북 하나 챙겨오지 않고 대충 영어와 바디랭귀지로 때우려했던
내 불찰이었다. 약도까지 프린트 된 호스텔 주소가 없었다면 고생 좀 했을 것이다.
 
그렇게 찾아낸 홈 스윗 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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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착할 땐 밤이었다.
 
 
와이파이는 기본적으로 제공되나 잘 터지지 않는 경우가 많고
핸드폰 충전의 경우 충전기의 구녕이 한국의 규격과는 다르기 때문에
멀티 콘센트 연결구를 챙겨가면 유혈사태는 일어나지 않을 것입니다. 
 
한국의 추위에 익숙했던 내게 습하고 무더운 이 곳의 날씨는 잠 못이루기에 충분
은 훼이크고 모기가 좀 많긴 했지만 그럭저럭 잘 잤다.
 
 
우여곡절 끝에 남미여행의 첫날 밤을 보내고 드디어 리오의 상징과도 같은
예수상에 올라가게 되었다.
 
리오의 버스 시설은 한국처럼 '띵동 이번 정류장은~ ' 방송도 없고 키썸도 없다.
그러나 남미 최강의 시설임은 부정할 수 없다.
특이한 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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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범한 포즈의 할아버지.
 
이 분은 버스요금 받는 직원 되시겠다. 중간에 보이는 빨간 바가 버스 입구고.
리오의 버스 시스템은 운전에 집중할 수 있는 구조인 것이다.
오늘도 운전과 요금, 멀티태스킹 중인 한국의 버스기사님들께 진심으로 리스펰ㅌ.

어찌어찌 예수상으로 올라가는 기차역 앞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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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역 내부.
 
오래된 기차를 전시해놓고 여러가지 잡다한 기념품과 먹을 것도 팔고 있었다.
기차를 기다리는 와중에 눈앞에 보인건 예수상 처럼 온몸을 은색으로 칠한 한 남자였다.
행위예술가 인가 싶었는데 아이들이 다가가자 웃으며 사진을 찍어주고 종이꽃을 접어주었다.
물론 돈 받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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푹푹 찌는 기차역 안에서 한 자세로 계속 서있기는 참 힘들었을 것 같다.
해외나 국내에서도 이 분 촬영 했다는데 실제 사진을 구할 수 없어서 극 사실주의로 그렸다.
 
올라가는 기차 안에서 보는 풍경들은 참 이국적이고 열대의 식생은 아주 다채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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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차 창문에서 바라본 리오의 풍경
 
 
드디어 도착한 리오 데 자네이로의 명물 예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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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목에 원기옥 모으시는 예수님.dragonball
 
구석에 적혀있는 판때기에 이 석상의 역사가 적혀있었다.
약 40미터짜리 초대형 석상인데 1921년에 '만들자!' 해서 9년만에 만들었다고.
100년 가까이 서있는 예수상의 건강에 이상은 없는지. 병원을 찾았다. (어째 세상에 이런일이 포맷이 돼서 드립침)
 
이 곳은 우선 사람이 엄청 많다. 날씨도 좋고 휴일이었기에 더욱 그랬을테지만.
이 웅장함이... 사진으로만 보던 것이 눈 앞에 있으니 기분이 참 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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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글바글바글바글바글바글바글 지켜드렸습니다. 브라질리언 초상권.
 
그리고 엄청나게 더웠다. 찌는 듯한 더위에 예수상 밑에 있는 가게에서 브라질 드링킹 보리음료를 사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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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극'맥주. 맛있습니다.
 
기본 계획은 예수상만 보고 돌아오는 것이었지만
아직 시간이 남았기에 리오의 관광명소 설탕봉에 도전!! (Pao De Acuc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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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측이 설탕봉
 
일단 우측에 있는 1차 지점까지 한번 케이블카로 이동하고, 그 다음 설탕봉까지 케이블카로 이동한다. 
올라가봐야 볼 거 뭐있나 생각할 수 있지만
내 생각에 예수상에서 본 리오의 풍경보다 더 멋있는 풍경을 볼 수 있었던 곳 이다.
 
hot-4.jpg
앞으로는 짤 성실하게 빨아쓰겠습니다.
 
IMG_4442.JPG
로딩 중..
 
 
 
 
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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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탕봉 밑 동산에서 찍은 풍경마저 아름다운 이 곳.
까페떼리아와 음식점, 기념품 가게가 있고 둘러볼 수 있는 산책로도 있었다.
 
케이블 카가 움직이는 원리와 구조물을 전시해놓은 전시관도 있고
방명록도 있었다. 
 
회전_IMG_4459.JPG
두유노.jpg
나머지 글씨도 뭐라 적힌건지 아시는 분은 읽어보시길...
 
이제 대망의 설탕봉 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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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상 찾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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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상 찾기(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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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파카바나 Bitch festival beach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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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카봉의 파워함. 로맨틱. 성공적.
 
이상하게 동양인보다 관심받는 것이 셀카봉이다. 우리 말고도 가지고 다니는 사람들이 있긴 했는데
많진 않아서 그런 듯하다. 궁금해하는 표정으로 지그시 쳐다보거나 직접 물어보기도 하는데
사진 찍는 용도라고 대답해주면 그렇구나 하고 사라진다.  
 
그리고 '동양인을 어느 나라 사람으로 추정하는가?'에 대한 비율은 대략적으로 (중국8 / 일본1.9 / 한국0.1) 수준..
대륙은 관광대국이었던 거시어따...  아님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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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략 이런 그림.
 
내려가는 케이블 카를 기다리는 중 원숭이도 만났다. (마다가스카의 줄리언 대왕님!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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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탕봉에서 살고있는 원숭이 (1/1)

 
이제 코파카바나 해변과 이파네마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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