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TV조선 보도본부를 압수수색하려는 시도는 언론의 자유를 위협하는 행위다. 25일 경찰의 압수수색 시도는 TV조선 기자들과 대치로 이뤄지지 않았지만 한국기자협회는 공권력의 언론자유 침해 행위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
TV조선 수습기자가 드루킹 사건 취재과정에서 느릅나무 출판사에 무단으로 침입하고 허락 없이 태블릿PC와 USB 저장장치 등을 가져간 것은 명백히 잘못된 행위이다.
이에 TV조선 기자와 소속 언론사는 취재 과정에서 부적절한 행위가 있었음을 인정하고 사과하면서 수사에도 최대한 협조하고 있다. 아울러 TV조선 기자는 출판사에서 가지고 나온 USB 저장장치와 태블릿PC 등은 이미 되돌려 놓았고, 경찰 조사 과정에서 휴대전화와 노트북 등을 제출했다. 경찰도 해당 기자의 거주지를 압수수색했다.
경찰이 느릅나무 출판사에서 빼낸 태블릿PC 등 기기에서 정보가 유출된 정황이 있는지 확인하고자 했다면, 이는 태블릿PC의 사용기록이나 이미 확보한 TV조선 기자의 휴대전화, 노트북 등을 분석하면 될 일이다.
그런데도 경찰이 TV조선 보도본부를 압수수색하려고 했다. 무리한 시도이고, 불필요한 행위이다. 한 걸음 더 나아가 이는 현 정부에 결코 유리하지 않은 언론의 드루킹 사건 관련 보도를 위축시키려는 의도로 해석될 수 있다.
한국기자협회는 경찰의 이번 TV조선 압수수색 시도를 언론의 자유에 대한 침해 행위로 분명히 규정한다. TV조선 보도본부 압수수색 시도를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