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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이잠기다
게시물ID : humorstory_43848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그냥이에요
추천 : 1
조회수 : 604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5/07/06 17: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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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일어나는 규칙적인 습관으로 오늘도 게슴치레 눈을 뜨고서

창문을 봤다. 어두운 것을 보니 4시나 3시쯤 되었을 듯 생각이 들었다.

더 잘까 아니면 나가서 컴질을 하다가 밝아오는 햇빛을 받으면서 잘까? 라는

생각을 하다가 누워 있어봤자 잠도 안올거고 공상이나 하느니 돈 안드는

컴질이나 할 요량으로 문손잡이를 돌렸는데 헛 돌아간다.  제길.

어제 저녁에도 문이 안열려서 칼로 따고 들어 왔었는데 이제서

단단히 사단이 났다 보다. 어제는 바깥에서 칼이라도 이용해서

문을 열었지만 안에서는 어떻게 해볼 도리가 없다.

몇번 뭐 마려운 개처럼 끙끙거리다가 다시 침대속으로 기어 들어갔다.

휴대폰을 보니 4시가 안되었다. 그야말로 뭐 되었다.

앞으로 장장 4시간 이상을 말똥거리면서 지내거나 공상을 해야 할

처지가 되어버렸다. 다행이 선잠이라도 자면 시간이 잘 갈텐데.

이렇게 새벽에 눈이 떠져서 컴질이나 티비시청을 하다가 새벽에

다시 잠이드는것은 본인의 오래된 안 좋은 습관이다.

침대에 누으니 몸은 말짱하게 잠이 다 깨었고 간간히 들리는 옆자리

마님의 이빨가는 소리는 무슨 으르렁 거리는 소리같다.

걱정이 앞선다.

일어나서 제일 먼저 하는 것은 괄약근 형님의 도움으로 밤새 분출을 요하는

동지들을 밀어내야 하는 일이 었는데 문이 닫혀 있으니 그것도 못하고

그렇다고 방안에다 실례를 할 수 없는 처지였다.

아직 방안에 칠하기에는 젊고 또 건망증이 있을 망정 노망은 없다고 자부한다.

깊은 한 숨을 내 쉬고는 호흡기와 혈액순환 관련된 기관들만이 작동을 하고

나머지는 다시 수면상태로 돌아가기를 원하기에 잠을 청하였다.

본인은 이 글을 읽는 당신과 달라서 욕구가 생기면 즉시 쏴야 하는 생즉출대장증후군

을 앓고 있었기에 몇십분이나 몇 시간을 참는 다는 것은 불가능 하였다.

난 조심히 만일에 사태에 대비하여 방 한구석에 있는 비닐로 싸여져 있는 쓰레기통을

보고서는 조금 작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하였다. 너무 작은 휴지통이라

앞쪽으로 분출 할때 휴지통을 앞으로 이동 시킨 후 뒷쪽으로 분출 할 적에

는 휴지통을 뒤쪽으로 움직여야 하는 예행연습을 그려봤다. 망측할때가 따로 없지만

그렇다고 침대위나 방바닥에 하는 것 보다는 나을 듯 싶었다.

그리고 창문을 쳐다 보았다. 창문은 이 중창으로 되어 있었고 중간에는 방범창이 있어서

필요한 부분을 바깥으로 해서 분출을 한다는 것은 불가능 해 보였다.

설령 그것이 가능 하다면 이 방안에서 탈출도 가능하다는 것이었고 그런것이 가능한한

방범창은 애초에 어디에든 없었다. 당연히 방범창을 붙잡고 일을 본다면 벽에다 하는 것

하고 달라 질 것이 없었다.

스파이더맨 자세로 팔과 다리에 경련을 일으키면서 쏴야 하는 모습은 지금 나에게는

심히 불안스럽게 보인다.

이럴 수는 없는 거다. 어떻게 자기 집 방안에 갇혀서 흉한 상상을 할  수 있을 것 인가?

벌떡 일어나 우다다 달려가서 발바닥으로 방문을 걷어 찼다.

보통 영화에서 걷어 차면 열리던데.............. 아무 이상이 없다.

대신 대장큰형님이 일어나신 것 같은 불길한 느낌이 들었다.

내가 달리는 속도에서 발을 들고 문을 걷어차던 그 순간에 모든 내장 기관들이

순간적으로 밑으로 흘러내리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f=ma이니깐 m은 내 다리 무게 18키로그램 그리고 a는 가속도이고 처음 속도는 영으로 보고

내가 달려가는 속도가 시속 8키로 정도는 될거고 그럼 f는 !@#@!#$#@%$#^%$&^%&^*&^*

뭐 적당히 내장기관이 약간이나마 하향직진 운동을 할 만한 힘을 주었다는 생각이 들자

아픈다리를 이끌면서 조용히 숨소리죽이면서 침대에 다시 누웠다.

혹시나 큰 소리때문에 내장기관이 깨신다면 참 곤란한 상황이 되실 것임은 틀림이

없지 않은가?

옆에서 자는 이쁘고몸매좋고음식솜씨좋은 마님은 절대로 세사람이상 이야기를 하지 않겠지만 

청소를 하시는 가정부언니는 틀림없이 집에 가시면 오늘 일어난 일에대하여

육하원칙을 충실히 지키면서 최소한 열사람에게 이야기 할 것이고 그것은

곧 세상에다 이야기하는 것과 같은 효력이 있음을 모르지 않았다.

쪽팔려서 아마 이 동네에서 떠야 할 상황이 되어버릴 것이고 여기 사람들은

한국놈 하나가 벽에다 칠을 했더래요 그러면서 자자손손 뒷담화에 여념이

없을 터였다. 그리고 공항가는 그 길가의 사람들과 항공기 스튜어디스까지 나를 보면서

야릇한 미소를 던질 것을 생각하니 방안에서 일어날 수 있는 불상사는

최대한 막아야 했다.

잠이 안왔다. 보통때는 조금 지나면 잠이 올려는데 아무리 잠을 잔다고 위장을

하고 싶어도 오늘 몸이 말을 안 듣는다.

10분..............20분.....................40분...............

시간은 개거지지렁이 처럼 늦게가네라고 생각 하고 있는데

갑자기 배쪽에서 소리가 난다.

이 소리는 위라고 불리는 먹보녀석이 기상하는 소리이고 곧 이것은

각종 내장기관의 도미노적인 기상을 알리는 신호였다.

눈을 질끔감고 나에게 속삭였다. 난 지금 .....꿈을 꾼다.........잘도 잔다.....

잘도 잔다........잘도 ....싼............다....................

아니 잘도싼다는 이 싯점에서 빼어야 할 문장이었다. 다시 자기최면을 하였지만

점점 정신이 말짱해지는 것 같았다.

아 제길..............................그러면서 창문을 보니 약간 환해졌다.

시계를 보니 아직도 5시가 안되었다. 그런데 슬슬 내 뜻과는 달리 내장기관들이

일어나는 것 같았다. 괄약근 형님의 두 팔을 꼭 잡고서 살려달라고 했다.

윗쪽 분들에게 나중에 기침 하시라고.............

그러나 괄약근형님은 내 이야기를 무시하시고 가벼운 하품을 하시었다. 제길...

하품을 참을 수도 있었지만 그것을 막는다면 하품이 위로 올라갔다가 위쪽에 있는

대장큰형님을 자극한다면 그야말로 앉아쏴야 하는 불상사가 생김에 틀임이 없았다.

조금씩 조금씩 하품을 허하고 나서 난 이불 한쪽을 들추었다.

냄새가 조금 났지만 뭐 지금 신경쓸일이 아니었다. 이불을 안 들 추다가 괄약근하품

냄새가 옆에 있는 이쁘고몸매좋고음식솜씨좋은마님에게 걸린다면 그야말로

지랄하네 가서 싸고와라 응?하고 하실 것임에 틀림이 없었고 난 그러면

자초지종을 설명해야 하고 그렇게 되면 기나긴 대화속에서 순간이나만

협조를 구하고 있는 괄약근 그 이하 형님들에게 소홀 하게 될 것이고

그럼 그냥 끝나는 것이었다. 그들은 그렇게 기다려 줄 만한 인내심을 가지지

않았음을 난 알고 있었다. 여태것 살아오면서 비협조적인 그 족속들에게 받은

설움은 나중에 다 토로 하겠지만 소설로 써도 대하소설로도 부족함이 틀림이 없었다.

뭐 여튼....................하여튼............

괄약근의 하품을 적절히 방출 한 나는 괄약근형님에게 조금 아부를 떨어야 했다.

'이거 하품 아니거든? 더 자야 하거든? 좀 더 자야 나중에 분홍색 변기에서

우리 함께 즐거움의 세레나데를 외칠 수 있으니............. 좀 주무세요'

라고 속으로 이야기를 했다. 잘 전해 들었는지 아무 이상이 없던

그곳에서 다시 한번 하품을 하겠다는 적절한 신호가 나타났다. 제길스....

역시나 무시당한 나는 어쩔 수 없이 가늠해 보았다.

이것이 공기중에 흩어질 만한 브라운운동적 성격을 지닌 분자들만의 모임인지 아니면

혹시나 일부 몰지각하게 액체 및 고체적인 단결력을 지닌 분자들 구성물인지

확인해야 했다. 괄약근형님에게 두 손을 꼭 잡고 힘을 주고 물어보자

걱정하지 말라는 말이 전해왔다.

난 이불을 한쪽으로 걷고 엉덩이를 바깥쪽으로 뺀다음 하품을 방출했다.

방출소리는 길고 그윽해서 누구나 들으면 그것이 그것임을 알 수 있었다.

아까와 이번건의 주기를 생각 해 보면 곧 얼마 안 있어서 다량의 가스 분출 후에

본격적인 생이별을 해야 할 순간이 옮을 짐작 할 수 있었다.......

어떻게든 이 난국을 헤쳐나가야 할 것이었다.

아직 6시가 안되었다. 앞집사람들은 6시만 되면 일어나기에 6시가 되기만 하면 집주인

한테 전화를 걸어서 나를 살려달라고 이야기 할 작정이었다.

그는 마치 개선장군처럼 대문의 열쇠를 풀고 다시 거실 잠금을 해재 한 후 내 방문을

내가 어제 밤에 한 것 처럼 칼을 들고 문을 열어 제치면 난 빛의 속도로 화장실로

직행하고 속옷을 내리면서 0.1초 안에 변기에 앉음과 동시에 괄약근 형님의 소원을

들어주어야만 했다.

머리속에서는 가볍고 명쾌하게 정리되었지만 시간은 더디 가고 있었고 아까부터 소장과

대장 그리고 덩어리들은 슬슬 직진하향운동을 하기 위한 준비운동에 들아가고 있었다.

이런 엿 같은 상황이 어디 있으랴? 자기네 집에 있으면서 문이 잠겨서 화장실을 못 가는

세계어디에서도 듣지 못한 이런 불행한 일이 나에게 벌어질 줄은 몰랐다.

어제 그냥 방문을 조금 열어 두지 않고 잔 것이 천추의 한 처럼 느껴졌다.

어쩌랴 이미 벌어진 일인 것을..

5시 57분 58분............59분..........6시 ....

드디어 하루 이상 길게 느껴진 시간이 지나가자 난 전화기를 들고서 집주인에게

전화를 걸었다.

이 양반 목소리 잠겼네..........지금 때가 어느 때인데....

난 "제가 세들어 사는 놈인데요......."라고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옆에서 주무시던 이쁘고몸매좋고음식솜씨좋은마님이 전화기를 낚어 채더니

둘이서 무슨 재미있는 일인마냥 이야기를 하신다.

그녀는 이미 알고 있었던 것이었다...............각종 하품과 그와 관련된 고난의 향기.

그리고는 그녀는 참고 있었음에 틀림이 없었다.......조금 쪽팔리지만 지금 그것을

생각 할 만한 처지는 아니었다.

마님은 전화를 한 참 하더니 나한테 전화기를 툭 던져놓고는 다시 반대편으로 몸을

누였다. 그러면서 하시는 말씀이.....

"집주인은 열쇠 없다고 하네. 가정부 오면 그때 오겠다고 그러네."

라는 청천병력같은 소리였다.

불끈 화가 치솟았다. 아니 세상에 지금이 어느때인데 집주인이 열쇠가 없다는 거야?

응? 세입자가 돈 안내고 발르거나 아니면 집안에 있는 가구들을 팔아 재끼면 어쩔려고

가끔와서 살펴도 보고 그래야지.. 그럴려면 열쇠는 기본으로 다 있어야 하는 거 아니냐고.

호텔을 가봐 다 마스터키가 있어서 방주인이 열쇠가 없다고 하면 열어주잖아.

어찌 이 기본이 안되어 있는 사람이 집주인이란 말인가? 아흑............

옆에서 누어 계시는 분은 개소리 집어 치우고 가정부 한테 전화를 하시란다.......

난 공손히 전화기를 두 손에 들고서 전화를 하자 다행히 그녀가 받았다.

뭐라 이야기를 하려는 찰나에 옆에 계신 이쁘고몸매좋고음식솜씨좋은마님은

전화기를 채가시더니 얼릉 오시라고 하명을 하시는 것 같았다.

그녀는 이불을 머리까지 덮으면서 하는 말이 가정부 언니는 "목욕하고 얼릉 온다고 하네"

그러면서 나와의 대화를 끊으셨다.

이런 개 같은....지금이 때가 어느때인데 목욕이야....우리집에서도 해도 되잖아.

응? 우리집 목용탕이 네개나 되는데 거기서 하면되지 이 새벽에 언넘이 본다고

그지랄이시래? 응? 나 급하거든? 그냥 오라고 하면 안될까?

라고 이야기를 했지만 그녀는 내 얼굴을 한 번 처다보시더니 그냥 취침모드로 돌입하셨다.

난 전화기를 붙잡고 전화를 하고 싶었지만 가정부 언니하고는 심한 문화적 차이를 경험하고 있는터라 내 자의적 단어 구사가 그녀에게 전달 되기는 불가능 하였다.

어흑........ 급하다고 생각 하는 순간 아랫동지들의 규합소리가 들렸다..........

미치겠네..............땀이 나네....................... 엉덩이 쪽에 힘이 가네.......

난 최대한 다시 곱사등 새우 모드로 몸을 구부리고 누웠다.

내장기관들을 다시 한번 외부적인 힘으로 모아서 그들이 담소를 나눌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주는 동시에 손을 괄약근형님 근처에 두어서 혹시나 불미스런 일이 생기면

두손을 받쳐들어 시간적 여유를 얻고자 하였다.

계속해서 눈을 감고 잠을 청하였지만 생각은 오직 한 가지로 수렴하였다.

난 문이 열리면 번개같은 솜씨와 능력으로 원할하게 임무를 수행하는 자랑스러운

모습이 반복해서 슬로우모션으로 보여주고 있었다.

밖에서 전화기 소리를 들었는지 문 밖에서 따님이 그러신다.

"아빠 엄마 무슨 일 있어 ?? 아빠 엄마한테 무슨 짓 한거야?"

아 이런 제길... 이놈의 딸은 내 자식이기도 하지만 무슨 일만 생기면 지 엄마랑 짝짝꿍이 되어서

내가 무슨 범법자나 나쁜놈이 된거냥 말을 하는데......정말 ....이런........

이럴때는 그 여름날 아들을 낳기 위한 기술을 연마했어야 하지 않았나하는 생각이 든다.

딸은 전화기 소리도 나고 문도 걷어 차는 소리가 나는 지라.......지딴에는 걱정이 되어서

그러는 것 같았다.

난 어금니에 힘을 강하게 주면서 "별일 아냐 사랑하는 딸아. 지금 문이 잠겨져서 가정부 

언니가 오기를 기다리는 거야" 라고 말을 뱉었다. 

아무리 자식이지만 그 앞에다 지금 매려워 라고 말하고 싶지는 않는 이 개콩알만한 알량한 그 무언가로

난 구라를 쳤고 이내 그 소리를 들은 따님은 지 방으로 들어가셨다. 

조금만 컷으면 부엌에서 칼을 들고 문을 따라고 명을 하고 싶었지만 방년 5살로 말만 더럽게 

잘하고 말도 안듣고 나한테는 빠득빠득 말대답하는 천하에 제일 귀여운 따님이시었다. 

그녀에게 그걸 시키는 것은 마당에서 잠을 청하고 있는 개들한테 나좀 도와달라고 하는 소리와

같았고 차라리 개라면 나의 분출물을 먹이기라도.........시킬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는 하였다.... 그런데 개네들은 먹지 않을 듯 싶었다... 나름대로 쉐퍼트이니깐..

난 혹시나 해서 반바지를 벗었다. 시간을 절약 하기 위해서 팬티까지 벗으려다

여기서 일이 발생되면 1차 관문이 필요하기에 팬티까지는 벗지 않았다.

계속해서 괄약근에게 암시와 협조공문을 띄었지만 그것은 헛 염불이었다.

벌써 내장기관들은 합의가 끝났는지 내용물을 시시각각 아래로 내려보내고 있었다.

난 수직직하 운동의 속도를 늦추기 위하여 엉덩이 밑에다 2단으로 베개를 놓아 두었다.

심리적인 느낌이라 그런지 아까 보다는 덜 위험하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것도

오래가지는 않았다.               정말............시간 안가네.........

라고 지랄 하면서 있을 때 마침 문여는 소리가 났다.

으헉.........마저마저...........가정부 언니가 오셨네...........

갑자기 희망이 보이는 것 같았다. 이제 살았다. 라는 느낌끝에는 조금 더 빨리

움직이고 싶어하는 괄약근형님의 수신호가 포착되었다.

이 수신호가 주기적으로 오기 시작하면 그것은 곧 내용물을 확인 하고자 하는

의지표명이었다.

가정부 언니와 두런두런 들리는 남자 목소리는 내가 좋아하는 집주인 아저씨 목소리였다.

으허허.........두 분다 오셨네............

거실문이 열리는 소리 사람들 왔다갔다 하는 소리가 들리더니 내 방문앞에서 뭔가

떨그덕 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난 소리쳤다. "부엌에서 칼 가지고 오세요..납작한 칼로 두어번 제끼면 문이 열리거든요.?"

하지만 그 소리는 번역되어진 소리가 아니고 생 한국말이었다.

왜 난 외국어에 이렇게 지진아 인가? 이럴때 현지 말로 하면 1초라도 빨리 문을 열어 줄텐데.

무식이 죄고 무능이 원수였다.

이미 바같에 벌어지는 상황을 눈치 챘는지 괄약근과 그 이하 똘마니들은 벌써 입구에서 진을 치고 

있음에 틀림이 없었다. 어떤놈은 카운트를 하는 것 같았다.

난 손으로 괄약근에다 대고 아직 멀었다는 수신호를 보냈다. 아직 아니거든????

그리고 다시 한번 협조 공문을 때리고 문에 붙어서서 문고리를 잡고 기다렸다.

드디어.............긴 시간끝에 문이 열리자 화장실쪽으로 달려가는 나를

걷어차고 이쁘고몸매좋고음식솜씨좋은마님은 내 화장실로 가면서 나보고는

옆방 화장실을 쓰라고 말씀 하시는 것이었다.

난 다시 한번 길어진 도약 거리를 달리면서 그녀역시 같은 고민으로 고뇌하고 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자 강한 동지 의식이 흘렀다. 이래서 오래된 부부는 모든 일에 

동기화가 된다는 가설이 현실에서 증명이 되는 셈이다. 

옆방안에 있는 화장실에 앉으면서 흘러내리는 분출불을 보면서 다음달 부터는 이방을

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괄약근 이하 그 잡놈들 나중에 제대로 걸리면 참기름 막는 콜크로 막아 버려서

혼줄을 내주고 싶은 결심을 굳게 하였다. 참으라면 참지.........이것들을.....콱..

 

- 라오스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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