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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도 찾아오다니 후덜덜한 요로결석 이야기.
게시물ID : medical_1530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안경에붙은김
추천 : 3
조회수 : 1164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5/07/05 19:51:24
 
 
30대 남성입니다.
 
오늘 일요일 쉬는날 꿀잠을 자기위해 10시 넘어도 푹 잠을 자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잠결에 뭔가 복통을 느껴 잠이 확 깨더군요.
 
그리고 우측 옆구리부분 정확히 갈비뼈 아래쪽 내부..
 
무언가 안에서 마치 레슬링 기술중에 주먹으로 관자놀이를 누르며 비비는 고문기술처럼..
 
우측 옆구리 배안에서 누군가 주먹으로 내부를 강하게 쿡쿡 비비는 고통이 시작됬습니다.
 
 
요로결석 경험이 없었던 저는 일단 이게 흔하게 말하는 근육에 담이 들린줄 알았습니다.
 
처음 고통은 심하지 않았거든요.
 
급하게 파스를 붙이고 뜨거운 수건으로 찜질을 하며 누웠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고통이 점점 심해졌습니다.
 
 
그리고
 
한시간즈음 지나니까 진짜 지옥같은 고통이 시작되더군요.
 
일단 쉴틈없이 누군가 배안에서 바늘로 푹푹 찌르는 짜릿짜릿한 고통과 함께
 
주먹으로 눌러 비비는 고통이 계속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참을성이 강한편인데 진짜 말도 잘안나오고 숨도 안쉬어지더군요.
 
연신 침대에 이리 뒹굴고 저리 뒹굴며
 
" 끄어억.. "  " 아후후후... " 거리면서 시름시름 앓았습니다.
 
 
 
문제는 일요일이라 약국도 없고 병원도 없었다는 것.
 
이때까지도 요로결석이란 생각은 전혀못하고..
 
결국 진통이 시작된지 3시간정도가 지나고 이러다 죽겠다 싶어서
 
씻지도 못하고 그지꼴로 그대로 슬리퍼만 질질 끌며 밖으로 나왔습니다.
 
 
 
혼자 옆구리를 부여잡고 낑낑거리며 대로변으로 나와 택시를 타고
 
예전에 침을 맞으러 몇번 찾아갔던 24시간 건강원으로 향했습니다.
 
이때까지도 극심한 근육통이나 담아니면 설마 ? 디스크? 이런것만 상상했네요. ㅋㅋ
 
 
 
도착하고 누워 통증을 이야기하니 침술사 분께서 의아해하시더군요.
 
등을 두드려보고 꾹꾹 눌러보고 하시더니.
 
" 이건 근육통이나 담이 아닙니다. 아프다는 부분이 콩팥쪽인데 아마 결석인것 같은데요. "
 
두두둥 ;;
 
 
순간.. 아.. 이것이 바로 말로만 듣던 요로결석이구나.. 하고 생각들더군요.
 
결국 대학병원 응급실로 향했습니다.
 
택시안에서도 진짜 앉아있기도 힘들정도로 아파서 이리  드러눕고 저리 드러눕고.. ;;
 
택시기사분도 당황했는지 부랴부랴 운전하시며 다와간다고 계속 하시더군요.
 
 
 
메르스 검사 받고 접수한 뒤 응급실 들어가서 일단 드러누웠습니다.
 
그때까지도 통증이 멈추지 않더군요.
 
끙끙 거리며 " 요로결석 증상같아요.. " 라고 했더니 꾹꾹 눌러보시더군요.
 
그리고는 바로 " 진통제 놔드릴게요. " 라는 소리에 일단 안심이 ㅠㅠ
 
 
 
진통제 맞고 나서 한 10분 낑낑거리는데 슬슬 약효과 나오더군요.
 
진짜 살겠더라구요.. 하 요로결석 정말 엄청납니다.
 
낑낑거리며 엑스레이 촬영하고
 
소변검사한다 그래서 종이컵을 들고 화장실에 갔는데.
 
있는 힘을짜내 소변을 보는데 뭔가 소변이 힘없이 양도 엄청 조금 나오더군요.
 
그리고 소변색을 힐끔보니 뭔가 탁하고 색깔도 옥수수수염차빛이 도는게.
 
뭔가 평소보는 소변색이 아닌 느낌이었습니다.
 
종이컵 반정도 채워오라 했는데 결국 반도 못채우고 가져다그렸죠.
 
 
 
그리고 진통제가 퍼지니 통증이 사라지면서 몸이 파김치 처럼 늘어지더군요.
 
그리고 한시간 잠들었나..
 
의사분이 깨우셔서 일어났더니 일단 소변에서 혈액성분이 나왔으며
 
결석이 의심되는게 맞는것 같다고 하시더군요.
 
 
 
그리고 내일 비뇨기과 담당의분 진료를 잡고 귀가하시라고 하더군요.
 
그런데 그후 다시 화장실에 들렸는데.
 
더이상 옆구리가 아프지 않고 갑자기 아랫배쪽이 아프기 시작하더니
 
요도부분에서 짜릿짜릿한 느낌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딱 소변보다가 중간에 강제로 맘추게 했을때 느껴지는 그 짜릿하면서 답답한 느낌이 들더군요.
 
 
 
결석이 관을타고 방광쪽으로 내려온건가... 
 
하여튼 지옥같았던 옆구리 통증은 사라지고 지금 집에 돌아와 글을 씁니다.
 
흔하게 요로결석이 출산고통과 비슷하다는 말을하던데..
 
진짜 이 출산의 경우 몇시간 동안 이 고통을 참으며 버텨야한다고 생각하니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 글을쓰면서 언제 갑자기 또 통증이 터질지 두렵네요.
 
아직도 아랫배쪽과 요도관쪽에서 욱씬욱씬한 통증이 진득하게 느껴지고 있습니다.
 
내일 비뇨기과 전문의와 진료후에 더 자세한 후기남기겠습니다..
 
 
 
후..
 
짜게먹는 식습관과 수분섭취 부족등이 일단 발병원인이라고 하더군요.
 
30~40대 남성 여성에게서 많이 나타나고..
 
남성이 여성보다 2배나 발병확률이 높다니까..
 
오유 30~40대 남성분들 건강주의하세요..
 
물론 20대에도 나타나기도 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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