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경상북도 부모님집 놀러갔어요.
마당에 동물들 풀어놓고 키우고 있답니다.
요기가 애들 노는 마당.
원두막 앞엔 정체모를 식물들이 통일성없이 심어져있어요.
원래 마당주인 봉순이(11개월)
미친 발랄함을 보여주는 순딩순딩이.
파워가 엄청난데 아직 자기가 아기인줄 알아서 사람들이 피해를 봅니다.
이모가 데려온 도시개 몰리(15살?)
예전에는 강아지를 무서워했는데 이제 도망가는 귀찮음이 커서 가만히 있음.
나이가 많아서 기운도 없고 귀가 안들려요ㅠㅠ
근데 고기를 구우면 쏜살같이 달려옴.
얘는 제가 키우는 도시개 꼬맹이(8살 추정...유기견 출신이라 정확한 나이를 몰라용)
사람이면 도둑도 반기고 길가다가 차에 문이 열리면 무조건 탐.
근데 다른 동물은 다 무서워해요. 사회성이 빵점...
캣초딩 별이!!!!!!!!!!!!!!!!!!!!!!!!!!!!!!!!!!!! 약 3개월!!!!!!!!!!!!!!!!!!!!!!
개들을 물리치고 모든이들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는 캣초딩ㅠㅠ
완전 개냥이 무릎냥이예요. 맛있는거 먹을때 골골골 냠냠냠 거리면서 먹고
부르면 개처럼 와요.
뀨? 하고 쳐다보면 막 심쿵!
인터넷에 보면 막 동물들끼리 사이좋은 사진 보면 마음이 따뜻해지고 그러니깐
그런 상황을 나름 기대해봤는데...
하악!! 꺼져 개꺄끼꾸야!!!
도망가는 별이랑 놀고싶은 봉순이. 최선을 다하는 별이의 손가락 보이시죠?
나두 같이 놀고싶은뎅......(봉무룩....)
밥먹는 별이.
어쭈? 내 물을 마셔??
밥 먹다말고 하악질로 쫓아낸 후 물을 마신다.
어??? 그러고 보니 저 사기 밥그릇 내껀데 엄마가 언제 가져갔지??????
방금 사진 올리면서 알아챘네요. 황당... 글 올리고 항의전화해야지...
그거 내 소중한 헛개나무인데ㅠㅠ
아무데서나 잘 자요. 귀여우니깐 용서!!
장독대에서 뀨?
마당에 나가고픈 꼬맹이와 집에 들어가고픈 봉순이.
시골개와 도시개의 슬픈 운명이죠...
간신히 건진 네마리 함께 있는 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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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찾아보면 네마리 다 있어요ㅠㅠ
흑흑..... 나두 사이좋은 사진 찍고 싶은데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