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또 글을 쓰는데 텀이 있었습니다.
실은 어제 막 다녀왔던 행사 준비 때문에 정신이 없었거든요.
여기에 살짝 정신이 팔려서 직장에서 혼나기도 하고 (죄송합니다...)
어제 7월 4일에는 테이블탑 페스티벌이 있었습니다.
보드엠(Board M = 보드게임 회사)에서 주최했던 보드게임파티와 함께 진행된 TRPG 행사였지요.
글의 넘버링이 다른 이유는 뭐, 룰 이야기가 아니라서 조금 다르게 매겨본 것입니다.
뭐... 저도 마스터로 참여한 사람이긴 합니다만 크게 중요한 부분은 아니니까...
처음으로, 동대문 DDP에서 진행된 역대 최대의 행사였습니다.
행사장의 크기도, 참가하신 분들의 수도, 플레이 테이블 수도 최대였던 행사였죠.
실제로 약 40 테이블이 넘는 플레이가 있었습니다.
풀타임 테이블이 10건
오전 테이블이 16건
오후 테이블이 14건... (으로 기억하구요.)
또 현장 신청을 받아서 짧은 미니 테이블로 진행한 플레이도 있었습니다.
쟁쟁한 마스터들이 내 놓은 시나리오도 역시 엄청나게 다양했으며,
몇몇 분들은 슬슬 TRPG의 한계를 넘어가는 수준의 준비를 해 오신 분들도 보였습니다.
= TRPG 일일플레이에서 역대 최강의 비쥬얼을 보여주신 TIN 님 (오유 아이디와는 무관하니 닉언죄에 안 걸릴겁니다!) 의 플레이 테이블
또한 중간에, 현장에서 신청자들을 모아 짧은 세션을 즐긴 미니 RPG 행사도 있었는데
새비지 월드를 기반으로, 웹툰 헌티드 스쿨을 이용한 서플리먼트인 '헌티스 스쿨 TRPG' - 출간 예정
동양풍 버라이어티 TRPG, '이어리니안의 유산' - 펀딩 종료. 차후 정식 ISBN 취득 후 서점 판매 예정
의 두 규칙을 사용하여 몇 개의 플레이가 진행되었습니다.
- 헌티드 스쿨 TRPG
이번 행사에서 눈에 띄는 것이라면 역시
가족과 함께 온 어린아이 들도 있었다는 점이나 - 한국 TRPG 계의 미래가 밝습니다.
보드엠과 공동 진행이긴 하지만... 그래도 이 정도로 행사가 커진 것 정도를 들 수 있을 것 같네요.
게다가 특별한 문제나 사고 같은 것도 없이 무탈하게 - 즐거움만 가득한 행사가 될 수 있었다는 것도 훌륭합니다.
일전에 한국의 TRPG 에 대해서, 두 번째 바람이 불고 있다고 쓴 적이 있었는데
실제로 어제, 그 느낌을 몸소, 직접적으로 현장에서 마음껏 느끼고 왔습니다.
확실히, 이런 분위기가 앞으로도 계속 되었으면 하는 작은 소망이 있네요.
그럼, 일전에 소개해 드렸던 적이 있는 일일플레이 팟캐스트 방송 '에픽플레이' 의 현장 인터뷰 방송 링크를 마지막으로
짧은 후기글을 마치겠습니다.
'일일플레이 현장 인터뷰 - 에픽플레이 : 안드로이드 & PC용 링크(팟빵닷컴)'
'일일플레이 현장 인터뷰 - 에픽플레이 : 애플 아이튠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