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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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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mutt.
추천 : 3
조회수 : 198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5/07/04 15:3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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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아이야
언젠가는 사그라질 열정이, 젊음이 
니가 가진 모든 것들이 구겨져
기억, 추억 저편 별로써 남겨지는 것이 
벌써부터 그리 두렵더냐. 

아이야
한참을 잘못생각했다. 

아이야
내가 너의 나이쯤엔 내게 주어진 것은 아무것도
정말 아무것도 없었다. 

밭두렁 논두렁에서 구르다
나이가 차 새로 들어온 
돈들에 의해 젊음을 빨리고
일년 이년 지나
내 몸에 붙어있는 신발들을 구재하자 외국으로
팔려나가 어여쁜 사람새끼 만들고
다시 돌아와 밟은 내 조국은 
더 이상 나의 시대가 아니더구나. 

이렇게 힘들게 살았음에도
내게는 
젊음이었고
꿈이었고  
그 무엇보다도 영롱하게 타오르는
내 어린날의 화화(花火)였다. 

이 말을 듣는 너의 눈에도 
같은 것이 피어올랐으면 좋겠구나. 
작은 불씨로 꽃을 피어내면 좋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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